<8뉴스>
<앵커>
오늘(1일) 치러진 서울시 공무원 임용시험에 무려 10만명의 응시자들이 몰렸습니다. 대입 수능시험을 방불케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이면 조용했던 중학교 교정이 공무원 시험 응시자들로 북적입니다.
줄이 길게 늘어서 고사장을 확인하는 데만 한참이 걸립니다.
지방 응시자들을 실어나르는 관광버스도 등장했습니다.
[조현주/공무원 시험 응시자 : 차편이 불편하잖아요. 지방에서 오기에. 그래서 학원측에서 단체로 버스 마련해서 같이 올라오게 됐습니다.]
부모들의 초조한 표정은 꼭 수능 시험장 풍경 같습니다.
[박정옥/응시자 어머니 :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죠. 수능시험 못지 않게 떨리고 그러네요.]
서울시 공무원 9백32명을 뽑는데 역대 최다인 9만 7천여명이 시험을 치러 10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가 응시자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신수호/시험 감독관 : 경기가 안좋으니까. 취업률도 낮고요.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잘 안되니까 이런 것 같아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는데다 지난해 상하반기 2회 채용에서 올해는 한번만 뽑게 된 것도 응시자가 몰린 이유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