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8일)밤 서울 지하철 제기역에서 정말 아찔한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술에 취한 두 사람이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도 모른 채 선로 위에서 싸움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 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역.
두 남자가 승강장에서 말다툼을 벌입니다.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더니, 한 남자가 상대방을 선로 아래로 밀어 떨어뜨립니다.
발길질까지 하더니 분을 못 참는 듯 선로로 따라 내려갑니다.
전동차가 진입한다는 경고음이 울렸지만 두 사람은 계속 싸웁니다.
위급한 상황.
역무원과 공익요원이 출동해 두 남자를 반대편 선로로 밀쳐냅니다.
그러고 2초 뒤 전동차가 역내로 진입합니다.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46살 박모 씨와 55살 한모 씨는 서울 제기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함께 일한 뒤 술을 마시다가 사소한 시비로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철도법 위반과 폭행 혐의로 과료 처분을 내린 뒤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