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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김홍수, 영장전담 판사와도 술자리

<8뉴스>

<앵커>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가 법원의 영장 전담 판사들이 끼어있는 술 자리에 기소 중지자를 직접 데리고 나가 인사를 시키고 술값까지 내게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SBS의 단독 취재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급 유흥주점에서 있었던 브로커 김홍수 씨와의 술자리에 당시 영장전담 판사 2명을 데리고 나갔다"

김홍수 씨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최근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입니다.

술자리에 참석한 판사들은 모두 서울지법의 같은 층에 근무하는 이른바 '동층회' 회원으로 현재 고등법원 부장급 판사도 있습니다.

김홍수 씨는  자신의 기소 중지를 풀어달라고 청탁한 박 모 씨를 이 술자리에 데리고 가 이 판사들에게 소개시켰습니다.

수백만 원대의 술값은 박 씨가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의 고법 부장 판사는 "당시 사건 청탁은 없었고 박 씨가 술값을 계산한 사실도 검찰조사 중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장 전담 판사는 검찰이 청구하는 구속 영장의 발부를 담당하는 법원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김홍수 씨는 그 후 "영장 전담 판사와 친하다"고 말하며 사건 청탁을 받았고 실제로 영장 청구가 기각된 적도 있었습니다. 

김 씨는 이 고법 부장판사를 통해 알게된 판사들에게 지난 5년여에 걸쳐 5억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판사들이 실제로 사건 청탁을 처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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