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안방극장에 고구려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왜곡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고구려사를 드라마를 통해서 복원하는 의미도 깊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고구려가 당나라의 침략을 당당하게 막아낸 서기 645년의 안시성 전투.
역사책으로만 전해졌던 이 안시성 싸움의 실체가 이번 달 8일부터 시작될 SBS 드라마 연개소문을 통해 모습을 드러냅니다.
30만명에 이르는 당나라 대군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최초로 재현됐으며, 고증자문단 연구를 거쳐 사실성을 극대화시켰습니다.
또 살수대첩 등 대규모 전투장면을 복원하느라 3년에 걸쳐 모두 4백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이환경/ 연개소문 작가 : 고구려의 장수로서 누구보다도 뛰어나게 국가적 전략을 잘 세우고 민족의 긍지와 뿌리를 보존했던 사람입니다.]
연개소문 뿐만 아니라 동명성왕을 다룬 드라마 '주몽'이나 발해 건국 시조를 극화한 '대조영' 역시 하나같이 고구려 시대를 역사적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역사왜곡 논란에서 시작된 우리 고대사 바로 알기 시도가 안방 극장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중국의 동북공정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에서 과거역사 민족의식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습니다.]
대작 고구려 드라마는 단순한 재미 제공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사료가 절대 부족한 고구려사의 연구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