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연세대학교가 지난해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해 봤더니 상당수가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전형 확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실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특별전형으로 연세대 공학계열에 입학한 20살 최 모 씨.
기초과목인 공학 화학에서 F학점을 받았습니다.
[최 모씨/연세대 공학계열 : 조금 더 배우고 (공부)해야겠다고 해서 휴학을 했어요. 고등학교 과정부터 다시 공부를 했죠.]
지난해 실업계 특별전형으로 연세대 이공계열에 입학한 학생은 50명.
필수과목인 '공학수학' 과목에서 절반 이상이 F학점을 받았고 대부분 2학기 수강을 포기했습니다.
'공학기초물리'의 경우는 90%가 F학점을 받았습니다.
교수들은 기초가 안된 학생들을 가르치기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이삼현/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 수준별 교육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실질적으로 시도해본 결과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특별전형 학생 선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최재규 위원장/자유주의 교원조합 준비위 :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대학에서 특별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오는 2008학년도부터 실업계 특별전형을 현재 정원외 3%에서 5%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