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적인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KT&G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영 참여를 넘어서 아예 인수 합병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인데 주가를 올리기 위한 행동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당 6만원에 KT&G 주식을 공개매수할테니 오는 28일까지 협조 여부를 알려달라."
칼 아이칸측은 어제(23일) KT&G에 이런 내용의 인수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인수자금으로는 2조원의 자기 자본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매수가 이뤄질 경우 KT&G 주식 20.5%, 3천3백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돼 기존 보유지분 6.59%과 합치면 전체 지분이 27%를 넘습니다.
아이칸 측은 또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KT&G 정기주총이 열리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KT&G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성희/KT&G 홍보팀장 : 저희 회사는 현재까지 칼 아이칸 측이 인수제안서를 송부한 진위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한 향후 이러한 인수제안이 진행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칸이 일본에서 두차례 공개매수를 시도한 뒤 시세차익만 거둔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같은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칸 측이 지난달 주식을 매입한 시기에 평균 주가가 4만5천원이어서 오늘 주가가 11%이상 급등하면서 이미 1천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