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전 남자체조 개인종합에서 심판이 양태영 선수의 점수를 잘못 채점한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어이없이 금메달을 뺐긴 셈인데 과연 되찾을 수 있을지 김윤수 기자가 그 가능성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양태영의 평행봉 결선 연기입니다.
양태영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벨레´를 기술에 포함시켜 만점을 10점으로 높였습니다.
예선에서는 똑같은 기술로 10점 만점의 기본점을 받았지만 미국인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박종훈/SBS 체조 해설위원: 분명한 심판의 실수입니다. 고난도의 기술을 충분히 구사해 10점 만점의 기본점으로 연기했음에도 심판들이 9.9점을 기본점으로 평가하는 오류 범했습니다.]
최종순위 3위, 1위와의 점수차는 불과 0.049점이었습니다. 손해본 점수 0.1점만 되찾아도 금메달은 양태영의 차지가 됩니다.
한국선수단이 강력히 항의하자 국제체조연맹도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기록정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올림픽에서 심판의 오심이 인정돼 금메달을 되찾은 사례는 두 번.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서 캐나다가 심판의 오심으로 뺐겼던 금메달을 1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2년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캐나다 피켜스케이팅팀이 판정시비를 거친 뒤 금메달을 공동수상했습니다.
우리선수단은 오늘 국제체조연맹에 채점 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정식으로 소청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