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형 간염 보유자는 현행법상 보유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돼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간염 보유자들은 취직에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쌍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백만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 연령 가운데 40만명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입니다.
이들은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한상율/한빛내과 원장 : 1년에 2만명에서 5만명 정도가 간염 때문에 취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30대 기업의 22%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를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악수 같은 단순한 신체접촉이나 술잔 등을 통해서는 B형 간염이 전염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권영준/한림의대 교수 : B형 간염은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에서는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사회의 그릇된 오해와 편견으로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들이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