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국 육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설자가 돼 중계석에 경기를 지켜보는 왕년의 스타 장재근씨의 마음도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권종오 기자가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80년대 아시아 최고의 스프린터 장재근씨. 주부와 학생을 가릴 것 없이 그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합니다. 남자 2백미터 결승을 보기 위해 주경기장을 찾은 장씨의 뇌리에는 16년전 서울 아시안게임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회상도 잠시, 한국 선수가 한명도 없는 결승 명단을 지켜보며 답답한 속 내를 털어놓습니다.
{장재근/SBS 육상 해설위원}
"제일 하위 그룹에 있으니까 차라리 이런 모습을 안보는 것이..더욱 비인기 종목이 될 것 같아 아예 중계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2명의 우리 선수는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했는데, 이들의 기록은 세계적인 여자 선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싱고의 기록은 장재근씨 전성기 때와 비슷합니다. 일장기를 들고 트랙을 도는 장면은 그의 마음을 더욱 착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장재근/SBS 육상 해설위원}
"초보자가 육상을 배우는 마음으로 시작을 한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일본처럼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을 몇 천명씩 동원해야만 하는 현실은 여전히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대회 들어 더욱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한국 육상, 특히 단거리 종목이 가야할 길은 마라톤만큼이나 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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