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100㎞나 떨어진 건물의 배수구에서 고농도의 방사성 침전물이 발견됐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법원 건물의 배수구 침전물에서 고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방사능 물질이 나온 곳은 후쿠시마 지방재판소 아이즈와카마쓰시 지부 건물입니다.
청소업자가 법원 내 배수구에 쌓인 진흙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1㎏당 18만 6천 베크렐의 고농도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입니다.
빗물 등이 모이는 배수구에는 방사성 물질이 쌓이기 쉬워 이처럼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7개 현의 하수 처리시설에서 나온 방사성 침전물만 5만 4,400톤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2만 7천여 톤은 아직까지 처분 방법을 정하지 못해 창고 등에 그대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농도가 1㎏당 8천 베크렐 이하인 침전물에 대해서만 땅에 묻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민간 처리장에 방사성 침전물을 매장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