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강창일 대사 "문 대통령, 스가 총리와 진솔 대화 의지"
...되겠고요. 떠나는 이임 인사인데 받아줬었어야 하지 않느냐 생각하는데 개인 사정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도 언론 보도만 봐서. 왜 못 만났는지 인사 못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도미타 주한 일본대사, 지금 미국 대사로 가는데 만나서 많은 얘기도 나눴다. 그저께. [질문] 문 대통령과는 신임장 제정식 등을 계기로 해서 만났을 것 같다. 그리고 비서실장도 만났을 것 같은데, 특별히 이번 부임을 계기로 해서 대통령이나 실장이 대사께 부탁이나 당부의 말씀 전한 게 있는지 궁금하다 [답변] 실장님과는 얘기 나눈 바 없다. 제가 대통령님 말씀을 듣고 그런 상황이었다. 첫째 대통령께서는 강력한 의지 갖고 있다는 걸 다시 제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한테 한일관계 정상화, 양국 협력체제 강화를 위해서 애써달라는 당부 말씀도 계셨다. 또 하나는 일본의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필요하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그래서 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신다. [질문] 문 대통령이 일본의 동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필요하면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한 거고, 또 직접 스가 총리도 만나서 진솔하게 얘기하고 싶다는 말씀도 했다는 건가? [답변] 네. 그렇다 [질문] 일본에서 ICJ 제소 만약 한다면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어떤 복안 갖고 있는지, 혹시 대응 하지 않을 건지 대사 고견 묻고 싶다 [답변] 이건 제 개인 의견이 있을 수 없고요. 우리 외교당국과 청와대에서 진작에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 ICJ, 일본에서도 확실히 얘기한 건 아니고 일본 언론 통해서 제소한다는 얘기가 있을 따름이다. ICJ 제소 말고도 다른 것도 있다. 한일 협정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3국에 중재 맡길 수 있는 조항도 있다. 이 2가지안에 대해서 만일 응하게 되면, 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 얘기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다. 이게 국회의원, 정치인과 대사가 다른 지점이다. (웃음) [질문] 지일파 의원, 전직 외교관 등 각계 분야 전문가들이 어우러져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은데, 코로나 어려움도 있겠지만, 강 대사가 부임하면 각계 교류 대화 기대해도 될지? 계획이 있을지? [답변] 네 기대하십시오. 가자마자 일본 경제인들도 만나야 하고 일본 언론사 근무하시는 분들도 만나야 한다. 한국에서도 제가 한일 의원 연맹 회장하면서 일본 올림픽 성공 위해서 우리 의원연맹 내에 위원회도 만들고 강제동원 풀기 위해 많은 경제인들과도 접촉해왔다. 경제보복 때문에 손해 보는 게 일본 경제인, 한국 경제인들인데, 그분들과도 자주 만나 얘길 들었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도 본격적으로 그런 대화들이 오갈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있어서 그렇다. 저도 그런 부분, 아주 역점 두고 있는 사안이다. [질문] 가면 스가 총리와도 인사 할 거고 일본 정부와도 접촉하실 텐데 일정 확정된 게 있나? [답변] 가자마자 2주간 자가격리해야 한다. 일단은 정계 지도자분들, 저는 또 의원연맹 간사장 하면서 많은 지인들이 있다. 공식적으로 스가 총리 만나야 하고. 각 당, 여야도 방문해야 한다. [질문] 스가 총리 만날 때, 문 대통령이 전해달라고 한 메시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실지? 그리고 대통령 메시지 외에 대사가 직접 스가 총리에게 꼭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뭔가? [답변] 우선 대통령님의 메시지는 없었다. 대통령님께서 제게 당부한 말씀들을 전해 드릴 거다.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리겠다. 제가 스가 총리 만나면 얘기하려고 한다. '한일관계 정상화, 협력 체계의 강화는 일본과 일본국민, 그리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 위해서 좋은 것이다. 그래서 풀어나갑시다', 이런 식의 말씀을 제가 대사로서 그리고 역사학자로서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질문] 주일 한국대사관 운영도 책임지게 될 텐데, 어떤 운영철학이나 어떻게 대사관을 꾸려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답변] 제가 외교관 출신 아니고 정치인 출신이어서 잘 모르겠다. (웃음) 지금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대사관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 우리 대사관에 공사님들 아주 탁월한 실력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문제 서로 논의하고 일정 같은 것도 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 강제동원 문제뿐 아니라 재일동포 50~60만 명도 계시다. 또 한국 사람들 중에 일본에 나가서 사업하는 분들도 엄청 많다. 이런 분들 고충이나 애환도 쭉 듣고 같이 풀어가야할 것이다. 저도 과거 12년 정도 유학을 했던 경험이 있다. 또 동포분들 애환을 알고 있다. 같이 노력해서 같이 한을 풀어 드리는 데 노력하도록 하겠다. [질문] 한일 위안부 합의가 양국간 공식 합의라는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그리고 그렇다면 한국이 합의 이행을 방치한다는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이 뭔가? [답변] 우선 위안부 합의는 존중한다고 정부에서 발표했다. 위안부 문제 핵심은 그거다. 불가역적, 최종적 용어가 있는데, 정부가 문제 제기 안 한다는 거다. 아직까지 2015년 12월 이후에 한국 정부는 한 번도 문제 제기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에서 혹자들은 재단 해산될 걸 보고서, 위안부 합의 파기가 아니냐, 이런 주장이 있는데 그건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 위안부 재단은 이사들이 사표를 내버렸다. 그래서 재단이 저절로 없어진 거다. 또 그때 들어온 돈 중에서 몇 십 억은 그대로 은행에 보관돼있다. 한국정부는 합의를 파기한 게 아니고 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걸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이 사실관계에 대해서 그렇다. [질문] 강제징용 해법 관련 한일 정치권을 포함해 물밑에서 오간 여러 논의 중에서 진전을 보이거나 이견 해소에 약간이라도 근접한 안이 있는 상황인지? [답변] 제가 국회에선 여러가지 주장들을 했지만, 대사가 '이게 좋다, 저게 좋다' 얘기 못하는 걸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서로의 명분과 원칙 살려주면서 풀어나가는 해결책, 해법이 있다. 인간의 지혜는 위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혜를 모아서 뭔가 진지하게 논의하게 되면 방법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법은 법은 법이고, 정치적으로 풀어나가야죠. [질문] 방금 한 말씀 관련해서, 정치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했는데 일본에서 반발하는 건 한국 정부에서 일본 기업 자산이나 일본 정부 자산을 압류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준다는 건데, 이걸 어떻게 풀어가실지? 법원에서 결정 내리는 사안이기 때문에 대사로서 어떻게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답변] 우선 법 얘기한 건, 정부는 정부고. 3권 분립이 돼있다. 사법부가 할 부분이 있고 정부가 할 부분이 있다고 얘기한 거다. 실제로 압류까지 가려면 시간 많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압류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양국은 지혜 모아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린다. 오늘 하루 아침에 압류되지 않는다. 양국 정부가, 저도 대한민국 대사여서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그 상황까지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질문] 바이든 행정부가 곧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한미일 삼각 공조 체제를 더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나 목소리가 더 강해질 것 같다. 이게 일각에선 우리 정부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특히 역사문제 때문에 한국이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압박으로 들어올 거란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답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분이다. 그리고 과거에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본 편을 많이 들었다. 미국이 가운데 서 있어야 하는데. 지소미아 같은 경우는 미국 강한 의지에 따라서 이뤄진 거 아니겠습니까? 졸속으로 이뤄졌는데 수용했다. 그래서 일본에 기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삼각 공조가 되는 거다. 삼각 공조하에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 세워져 있고, 미국은 그걸 중시하기 때문에 가운데 서서 한일 화해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거라고 알고 있다.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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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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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7 |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