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논평을 보고 나니 할 말이 없더군요.
논평에선 김선일씨의 사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파병반대를 외치기 전에 파병의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파병철회를 하는 것은 이라크 과격단체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그들에게 회심의 미소를 지워줄 뿐이라고 합니다.
어허~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기본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아주 자명한 일입니다.
김선일씨를 죽인 것은 진정 누구입니까?
이라크 과격단체였나요? 표면적으로는 그렇겠죠.
그러나 그를 정말 죽인 것은 파병강행을 발표한 노무현 정부이고
더럽고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부시정권입니다.
김선일씨는 그러한 국가주의의 논리에 놀아난 희생자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 무방비한 우리 국민을 위해 어떠한 모습을 보였습니까.
앞으로 그렇게 국민 하나하나에 무관심하고 계속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면 국민 누가 자신을 주권을 가진 한 사람으로 생각을 하겠습니까?
국방의 의무를 하는 원리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거 모르십니까? 왜 우리는 그러한 의무를 지면서 국가가 지켜야 할 국가로부터 존중받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까.
파병의 원칙을 지키라굽쇼? 제 2의 김선일, 제 3의 김선일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구요? 아무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서 희생당하는 우리 건아들을 보면서도요?
SBS가 테러 위협을 받으신다면..
똑같은 상황에서 논평을 하신분이 놓이게 된다면..
쳇, 파병의 원칙을 지키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