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유로 명을 달리하신 故김선일님의 명복을 빕니다..김선일님의 사망소식에 울분을 참을 수 없었고 테러단체를 테러하기 위해 전투병을 파병시키면 어떨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어제 새벽 우리는 참으로 비참한 현실앞에 한숨쉬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 여러분..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시민단체 여러분...
여러분이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어찌하였을까요?
대통령과 정부..그들 역시 김선일님의 피랍소식에 파병철회를 속으로는
백번 천번이라도 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들역시 대한민국 4천7백만에 속하는 한 핏줄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들은 알고 있습니다..우리는 어쩔 수 없다는것을요..
이라크 평화전쟁...말도 안되지요...미국이 자국의 석유지배권을 위해 벌인 전쟁이라는것..세상모두다 알고 있는 침략전쟁라는것..
네티즌 여러분...우리가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우리가 경제적으로 약소국이라서라고 알고 계십니까?
미국에 의해 초래될 경제악화가 두려워서라고 믿고 계십니까?
그것은 오산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주한미군의 철수"입니다..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할경우...반년안에 발생할 "2차 한국전쟁"에 대한
두려움에서입니다.
주한미군은 그동안 북한의 도발시 유엔군과 미군이 전쟁에 즉시개입함을 보장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북한의 대남도발을 억제하는 절대적인 힘입니다.
북측에서 툭하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죠..
미국이 자국이 불리한 요구를 우리에게 할때마다 주한미군 감축 또는 철수를 들먹이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것이구요..
네티즌 여러분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두려워하는것은 주한미군 철수로 인한
"제2차 한국전쟁"의 발발인 것입니다..
파병철회를 외치는 시민단체여러분...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무기력함을 탓하시는 네티즌여러분...
여러분은 민족간에 피를 부르는 그런 전쟁을 원하십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정말 측은합니다..
여러분 감정에 이끌려 비난 먼저 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어리석은 파병을 계속 밀어부치는지..역지사지로 한번만 생각해주십시오...
어제 새벽 유로2004의 빅매치를 기다리다 접한 김선일님의 사망소식에
화가 치밀어 오르고 속으로는 수십번의 욕설을 퍼부었던 저지만..
그로 인해 여론의 화살을 맞을 죄없고 약하기만한 불쌍한 대한민국정부 생각도 들었습니다..
담배한가치를 물었습니다..이라크 테러단체들이 밉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정부는 밉지않습니다...
한민족이 공멸할 또 한번의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계속해서 파병을 반대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