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표에도 없던 속보를 내보냈으면,
나름대로 너네들도 다급했을 것 아냐.
솔직히 속마음 다 까발려졌는데,
얼마나 두근두근했겠냐.
갑자기 비내리는 것도 아니고,
연일 계속되는 비소식땜에,
예정에 없던 속보 편성한 것도 아닐텐데,
비소식 떡하니 첫소식으로 깔고,
오만 핑계 다 대고나서,
마지막에 가서 한마디 미안하다 그러면,
솔직히 너무 웃기지 않냐?
쓰잘데기 없는, 말도 못하는 컴퓨터 탓으로 돌리니까,
맘 편하냐?
정신좀 차려라.
사람들이 왜 SBS를 씨방새라고 하는지,
너네도 생각 조금 있으면 알거 아냐?
세상이 바뀌고 있잖아. 눈 감고 살아?
방송국 근무하면 다들 배울만큼 배웠고,
학교 다닐때, 똑똑하다는 소리들 들을만큼 들었을텐데,
왜 그렇게 멍청하게들 그래?
줄잡던 세상 끝났어. 아직 모르겠어?
줄도 썩은 동아줄이잖아. 다들 바보야?
왜, 엄한 기자하나만 병신같이 내세워서,
벌벌떠면서 거짓말하게 만들어.
그사람도 한집안의 엄연한 가장일텐데,
마누라나 자식보기에 얼마나 쪽팔리겠어.
수도 이전하면,
한낱 지방방송으로 쪼그라들까봐 걱정돼?
너네만 잘해봐. 공정하고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그럼, 시청자들이 외면안해.
제대로 정도를 가면 살 방법이 있는데,
왜들 그렇게 편하게만 살려고 그래.
그러다 쪽박 찬 사람들 많다는거 알잖아, 몰라?
너네가 미안해, 한마디 하고 끝날꺼라 생각하며 오산이야.
사과도 바로 안하더라?
내가 화면보고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
공중파부터 ytn까지 채널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난리도 아니였어.
나는 니네가 특종한 줄 알았어.
증말 말도 안되는 소리지? 참내.
사과 한마디로 끝낼라고 하지말고,
지금 당장부터 정신차려.
언론학회 보고서에서 편파방송 한다고 지랄이잖아.
다 니네, 씨방새보고 하는 소리야.
mbc나 kbs 좀 본받고.
개네들도 다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양심있는 몇몇이 만드는 볼만한 프로들 많잖아.
니네는?
제발 정신좀 차려.
서울에 사는 시민으로,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으로,
TV를 사랑하는 시청자로,
내가 제발 부탁한다.
알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