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직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늦둥이 초등학생을 둔 아이 엄마입니다.
평소 여러가지로 굴절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마음 아파하면서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을 향해 자신 있게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대학을 진학하고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왔어요. 아이들을 기르면서 보니까 교육부장관님의
역할 못지 않게 교육감님과 학교장님 그리고 담임 선생님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더라구요.
교육감님의 역할은 학교장님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시어 학교 행정을
바르게 관리하여 교육목표를 최대한 제고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학교장님의 역할은 교육공동체의 합의를 통하여 현장교육의 효율성을 최대한
제고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더군요.
지난 4년 동안 충남 K교육감님 같은 경우 학연 지연에 얽매인 인사 행정을 하다보니
실업계엔 인문 전공 교장을 인문계엔 실업 전공 교장을 보내어 현장 교육 효율성 제고면에서 아쉬움이 많았어요. 물론 관리자는 전공을 뛰어 넘는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전공을 십여년 공부하고 가르치고 교육하면서 절절한 체험으로써 얻어낸 깨달음을 가지고 학교행정을 관리하는 것과 비전공을 가지고 학교행정을 관리하는 것은 차이가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실업 전공 선생님들과 인문 전공 선생님들은 적성의 차이가 있듯이 교육관 교사관에도 좀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우선 실업계는 기술을 익혀서 취업을 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을 하고 인문계는 대학을 진학하여 자기 분야에 전문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실행되는 여러 가지 교육 활동들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봐요. 인적자원의 수급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대한 전공을 고려한 인사관리가 아쉬웠어요. 그래서 인사행정에서 교육계와 부정부패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오제직 교수님 사실 충남교육 많이 어렵습니다.
Y고등학교 같은 경우만 해도 운영위원회의 의결이나 심의도 없이 학부모들로부터 야간자율학습비를 1인당 7만여원씩 거두어 사용하고 있어요. 선생님들께 식사비조로 드리는 돈은 한달에 10만원밖에 안 된대요. 나머지 돈은 누구에게로 가는지도 모른대요. 그래서 이런 사실을 운영위원회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하니까 교장 선생님은 자신은 모른다고 한대요.
오제직 후보님 여쭙겠습니다.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로 돈을 걷는 행위를 교장선생님이 전해 듣고도 자신은 모른다고 하며 이를 법적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자고 하니까 학부모가 하는 일이니까 자신은 모른다고 하며 이런 일을 계속 진행할 때 이는 타당합니까? 아니면 이는 자신의 역할을 유기하고, 불법 찬조금을 방관하거나 조장한 겁니까?
만약에 충남교육감에 당선되신다면 이런 교장선생님을 어떻게 처리하시겠는지요?
야간자율학습비 거출과 지급이 관례라고 하지만 이미 교원단체와 교육부가 합의한 방과후 교육활동 운영지침을 제시했지만 학교장님은 여전히 학부모가 하는 일이니 당신은 모른다는 겁니다. 행정실장과 행정계장이 적법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하니까 인사조치하라고 도교육청 총무과에 학교장이 여러차례 전화해서 행정실장님과 행정계장님은 인사조치 당하신대요.
존경하는 오제직 교수님,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이런 교장님이 현장교육을 다 물 말아 먹는다고요. 그런 교장이 아직도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대학교수님이 교육감(K교육감)이 되다보니 측근의 정치적 고려를 통한 인사관리 때문이라는 거예요. 교사의 능력과 인성을 제다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거지요. 현장의 선생님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선후배 동료들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인간성과 능력을 알기 때문에 절대로 그런 사람을 중용하지 않고 교육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는 거지요.
이게 중요한 겁니다. 대학교수님은 이론은 잘 아시지만 자신과 동고동락하며 현장교육을 이끈 사람이 없잖아요. 단지 학교시절 동창일 때 파악한 그 사람의 능력은 교육행정가로서의 능력과 아주 차이가 날 겁니다. 저도 경험한건데요. 은사님으로는 무척 존경받던 분이 동료들로부터는 왕따를 당하더라구요. 위에만 아부하고 동료는 까뭉개고 학부형하고는 연인관계 맺으려 하고 그러셔서 참 속상했어요. 학부모회의에 나가면 제자인 저보고도 야한 얘기 막하고 그러더라구요. 한길 사람 속 모른다지만 자신이 현장에서 10 여년 경험한 선후배 동료의 인성이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오랜 세월 동료로서 검증한 사람이 많아야 교육감이 인사를 할 때 학연 지연 보좌관에 흔들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맞는 교장선생님을 배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래서 현장 출신 교장이 교육감으로서 적당하다는 말이 나오는 거래요.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인의 장막에 가리고 보좌관들이 자신의 학연 지연에 맞춰 추천해 오는 대로 인사관리하고 그러다 보면 또 K교육감님처럼 당신은 죄도 없는데 모든 부정부패의 오명을 다 덮어써버리는 거에요.
존경하는 오제직 교수님,
저는 우리 충남교육이 잘못된 한 면만 제공했을 뿐이에요. 교육감님이 되시면 꼭 참고하세요. 건투를 빕니다.
P.S 만약에 충남교육감에 당선되시면 이런 교장을 어떻게 인사 관리하실 지 답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