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학의 이모군은 요즘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 이유는 학자금 대출 때문이다.
졸업 이후에 갚기로 했던 학자금 대출인데
아직 졸업 하지 않은 4학년인 이군에게 원금이 청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k은행에 찾아가서 현재 학생이라고 하소연을 해보지만
절대로 안된다는 대답 뿐이다.
k은행 s지점 직원
"사정은 잘 알겠는데 지금 본사에 전화를 해보니 그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 상환 연장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은 군입대, 그리고 졸업이후에 취직이 되지 않은 사람이 학교의 인증을 받아 오면 그때
납부를 유예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졸업이후에 취직이 되지 않은 사람은 가능한데
현재 학교에 재학중인 사람에게는 학자금을 납부하라고 하니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k은행 본사 콜센터 직원
" 그럼 민원을 재기 하세요 그런데 안됩니다. 안되구요 학생이 졸업을 했는지 어쨌는지 저희가 어떻게
압니까? 민원을 재기해 보세요 그런데 안됩니다."
안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콜센터 직원의 말에 위압감이 느껴졌다.
학자금 대출은 개인의 학비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나 단지 개인을 위한 것 뿐만이 아닌
국가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하기에 정부에서 이자의 절반을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졸업도 하지 않은 학생에게 청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군
"제가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일년간 휴학을 했었어요 그리고 분명히 저는 학교에서 받은 서류에는
졸업후 7년 상환이라고 되 있었기 때문에 휴학이 문제가 되는지는 몰랐죠."
학교에서 나눠준 대출 서류는 졸업후 7년 장기 상환이라고 되어 있고
은행에 서류에는 그러한 것이 없다. 그들은 졸업 날짜를 계산하여 상환일을 자기들 임의대로 정해놓고
그 사람이 졸업을 했던지 하지 않았던지 간에 상관없이 상환을 받고 있다.
이군
"지금 학비와 교통비 대기도 벅차고 아버지 병원비도 못내는 상황인데 대출금도 작지 않더라구요
졸업이후에 갚아야 하는줄 알았는데 지금 내라고 하지 저는 갚을 상황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신용불량자가 되면 취직도 할 수 없는데 무슨수로 나머지 대출금을 갚겠습니까?
그런데 무엇보다도 저를 믿고 보증을 서주신 아버지의 친구분께 피해가 갈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학자금 대출인가? 졸업 까지 일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금을 상환 받기 위해서
학생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겠다는 은행은 과연 국민이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이 있는 은행인가 알고 싶다.
현재 이러한 일을 감독하는 기관이 전혀 없다는 사실도 이번일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한국 학술진흥재단에 문의를 하니 공익근무 요원 한명이 전국 대학을 모두 관리 한다고 한다.
직원과 통화를 원했으나 직원은 성명과 부서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전화를 끈어 버렸다.
재경부와 금융감독원 교육부 모두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고 말을 돌린다.
이군이 재학중인 학교에 학생복지처 직원
"그게 우리가 계약할때는 졸업후에 갚는 걸로 되있는데 왜 안될까? 이상하네 어떻게 하나 이거"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