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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실행은 필요한 일입니다.

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약대 6년제가 한의계와 약대간의 서로간의 이익분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대에서 6년을 주장하는 것은 한의계 주장처럼 약대가 한약을 다루고자 함이 아닙니다.

현행 법상 현 약사시험은 약학대학생이 한약을 다루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약사가 한약을 다루기 위해서는 90여학점에 달하는 한약과목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방대한 양은 약대가 2년을 연장한다고 이수할 수 있는 양이 아닙니다.

저희 약학도는 현행법에 위배되는 한약을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약학대학에서는 약에대한 원론만 공부를 하기 때문에 그 약이 사람에게 어떻게 직접적으로 적용되는지는 4학년이 되어서야 조금 배우는 정도이며 현재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는 신약에 대해서도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졸업하여 현장에 투입됩니다.

약사가 자신이 주는 약이 어떠한 작용을 나타내는지 그리고 그 약이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어느정도 용량을 써야 되는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에게 약을 준다면 이는 국민 보건에 큰 위협이 되는 일입니다.

실제로 현재 약사들은 졸업후 사회에 배출되어 환자에게 처음 처방을 할때 혹시 자신이 주는 약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올바르게 주는 걸까 라고 몇개월간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따라서 사비를 털어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약학을 따로 보수교육으로 배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약대 6년제는 약사가 한의학을 넘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한의학은 학의학의 독자적인 학문이고 약학은 약학의 독자적인 학문인 것입니다.

다 같이 국민 보건에 힘써야 하는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야 할 시점에 약학도와 한의학도가 수업거부와 시험거부를 하고 있는 현실은 저도 국민의 입장으로써 안타까운 심정이며 하루 속히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저희가 6년제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약사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의료시장 개방에 따라 국내에 진출할 6년제 외국약사들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현재까지 약대에서 배출되어 약사로 활동하신 모든 분들께서 현 약학교육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때문에, 약학도로서 좀 더 공부를 하여 적절한 약을 제공하고 올바른 복약지도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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