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 북조선 `넘버2` 장성택 가택연금





김정일 매제·최측근 "장성택 가택연금"



월간조선 7월호 보도 "장씨형제 견제 위한듯"



조선일보 2004년6월16일 18:34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이자 최측근 실세인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행정·공안 담당) 장성택(張成澤·56)이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가택연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발간되는 월간조선 7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우리) 정보기관이 장성택이 그동안 `종파(파벌)행위`와 `권력남용` 혐의 등으로 당으로부터 집중 검열을 받아왔으며, 최근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장성택의 가택연금은 북한 노동당 검열과정에서 장성택의 측근인 당 조직지도부 고위 간부 자녀의 호화 결혼식(2004년 2월)에 그와 가까운 인물들이 대거 참석한 사실이 밝혀져 김정일 위원장이 이를 엄벌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위원장은 장성택에 대한 집중 검열 이후 장성택이 관리하던 회사인 대외보험총국과 가금총국, 원예총회사 등을 내각 산하에 이관시켰고, 문제의 당 고위 간부 자녀 결혼식에 참석한 이광근 무역상, 박명철 체육지도위원장 등 장성택의 측근 다수는 해임돼 농촌으로 추방됐다. 북한은 80여명의 장성택 계열 고위 간부들을 대상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장성택을 가택연금한 실제 이유를 장씨 형제들의 막강한 힘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성택의 큰형 장성우(차수)는 북한 노동당 민방위 부장이고 둘째 형 장성길(중장)은 820 전차군단 정치위원이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이 부인 김경희와 불화로 별거 상태에 있다는 점도 가택연금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경희는 김정일의 여동생이다.



권경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