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설] 교육 선택권 없으니 海外로 갈 수밖에 에 대해서
(홍재희) ====== 오늘자 조선 "[사설] 교육 선택권 없으니 海外로 갈 수밖에"에서는
『올 상반기 한국인들이 해외 유학과 연수에 쓴 비용이 8억2090만달러(약 9840억원)로 한국은행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나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오늘의 한국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위기 의식과 좌절감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중진 개발국인 한국의 처지에서는 유학과 연수가 사회 발전을 밀고 나가기 위한 피치 못할 투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투자의 효율성과 그 지식과 정보를 국내에서는 공급할 수 없는가 라는 측면에서 짚어볼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 교육 선택권 없으니 海外로 갈 수밖에"에서는 '...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대입 경주와 엄청난 과외비용...'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입경주에 편승해 조선일보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김대중칼럼] 平準化가 나라 망친다 " (2002년 1월 12일자) 에서는
『...지금 이 시간 약 400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고 해마다 100만명의 학생이 귀국해 새 중국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사설] 교육 선택권 없으니 海外로 갈 수밖에"에서는 '...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대입 경주와 엄청난 과외비용...' 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조선 [김대중칼럼] 平準化가 나라 망친다 (2002년 1월 12일자) 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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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의 거의 모든 단계가 경쟁이며 투쟁이나 다름없는데, 어찌 청소년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에 나서는 훈련은 못 시킬 망정 그것을 배제시켜 결국 세상에서 낙오하게 만들려 하는가. 이것이 평준화를 요구하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인가. 신도시의 평준화 찬성론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찬성 82%)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는데, 그것의 표본성에 대한 의문은 차치하고라도 그것은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생각일 뿐 자녀들의 장래, 나아가서 나라의 장래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해보지 않았는가. 교육은 여론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포퓰리즘의 대상이어서는 안된다. 교육은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의 투자이어야 한다. 비록 오늘 그 값이 ‘과열’이라고 해도 말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입경주' 에 편승해 조선일보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설] 교육 선택권 없으니 海外로 갈 수밖에
올 상반기 한국인들이 해외 유학과 연수에 쓴 비용이 8억2090만달러(약 9840억원)로 한국은행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9%나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오늘의 한국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위기 의식과 좌절감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셈이다.
중진 개발국인 한국의 처지에서는 유학과 연수가 사회 발전을 밀고 나가기 위한 피치 못할 투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투자의 효율성과 그 지식과 정보를 국내에서는 공급할 수 없는가 라는 측면에서 짚어볼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초등학생, 중학생의 조기 유학이 전체 유학생의10%가 넘고, 이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선택권을 박탈한 현행 교육 시스템 탓이 크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대입 경주와 엄청난 과외비용, 몇 년씩 배워도 말하기나 글쓰기가 안 되는 영어 교육, 모두를 고만고만한 인물로 키우는 평등 지향 시스템, 교권 단체들의 투쟁으로 아수라장이 돼 버린 교육 현장이 평범한 월급쟁이 학부모까지 “안 되겠다”고 허리띠 졸라매고 자녀를 해외로 보내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도 국제 공항은 어린 학생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사발통문 수준의 정보에 의지하고 떠나는 이들이 과연 투자에 걸맞은 결실을 얻어온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 교육의 시급한 과제는, 조기 해외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내 현실적인 교육 개혁을 밀고 나가고, 또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에게 투자만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충실한 정보라도 제공하는 것이다.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는 창의력과 돌파력을 갖춘 탁월한 인재를 요구한다.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더 보유하고 있느냐에 국가의 사활이 걸려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교육 개혁이 우수한 인재를 더욱 탁월하게 길러내는 쪽으로 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평준화 일색인 현재의 한국 교육은 우수한 학생과 평범한 학생 모두에게 좌절만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더 이상 이런 현실과 미래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입력 : 2003.07.30 18:03 09' / 수정 : 2003.07.30 20:28 12'
조선 [김대중칼럼] 平準化가 나라 망친다 (2002년 1월 12일자)
평준화.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좀먹고 있는 것은 바로 이 교육 평준화다. 사람들은 요즘 연일 확대되는 ‘게이트’성 부정부패로 나라의 기본이 흔들리고 있다고 걱정하지만 그것들은 단편적이고 일회성이다. 진정 나라의 기본을 흔드는 것은 몇십년의 회임기간을 가진 교육의 부진이며 공교육의 붕괴다. 교육붕괴의 핵심원인이 바로 평준화다.
만성적인 이 문제가 새삼 올해의 화두로 등장한 것은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과 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아파트 10만가구 건설’ 때문이다. 강남 집값의 상승은 올해부터 수도권 7개 신도시지역의 이른바 신흥명문고가 평준화의 이름 아래 사라지고, 따라서 그 교육수요가 학원이 밀집한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평준화의 명분은 “고교서열화의 심화로 이른바 명문고 진학을 위한 중학생들의 입시경쟁이 과열되는 등 심각한 교육적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경기도교육청 발표)는 것이다. 교육이란 지성의 훈련이다. 인간에 내재한 지성을 깨워서 올바르게 연마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훈련과 연마의 핵심과정은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교육에서 경쟁을 제거한다면 무슨 방법으로 교육을 수행할 것인가. 결국 교육의 수준과 질과 내용을 하향시켜 모두를 ‘도토리’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따름이다.
모든 경쟁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인간만사가 장단점이 있듯이 말이다. 과열도 있을 수 있고, 때론 부정도 있을 수 있으며, 때론 빈부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명한 사회라면 그 장단점을 비교 교량해서 부작용을 줄여가며 본질을 추구할 것이다. 속된 말로 구더기 무서워 장을 안 담글 수는 없다.
평준화가 보편적 덕목이라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왜 차별화되려고 노력하는가? 스포츠의 경쟁도, 월드컵의 16강도 부질없는 과열의 촉진이며 쓸데없는 과욕의 소산이다. 대학입시도, 대기업의 입사시험도, 고등고시도 없애고 순번에 따라 배정하면 된다. 그것이 사회주의 세상의 사는 방법 아닌가. 또 대통령은 왜 뽑고 선거는 무엇?문에 하는가. 사실 따지고 보면 정치의 과열경쟁은 입시과열에 비할 것도 없이 망국적이며 해악적이다.
온 세상의 거의 모든 단계가 경쟁이며 투쟁이나 다름없는데, 어찌 청소년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에 나서는 훈련은 못 시킬 망정 그것을 배제시켜 결국 세상에서 낙오하게 만들려 하는가. 이것이 평준화를 요구하는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인가. 신도시의 평준화 찬성론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찬성 82%)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는데, 그것의 표본성에 대한 의문은 차치하고라도 그것은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생각일 뿐 자녀들의 장래, 나아가서 나라의 장래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해보지 않았는가. 교육은 여론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포퓰리즘의 대상이어서는 안된다. 교육은 미래를 생각하는 장기적 안목의 투자이어야 한다. 비록 오늘 그 값이 ‘과열’이라고 해도 말이다.
우리가 평준화로 치닫고 있는 이 시점에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엊그제 공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예산을 작년보다 27%나 증액한 221억달러의 야심찬 공교육 개혁법을 발표했다.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한 학교의 교장을 교체하고, 학교관리권을 박탈하며, 학부모에 학교선택권을 주는 등 강력하고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내용에 담겨 있다. 영국에는 식스 폼스 칼리지(six-forms college)라고 불리는 4000개의 입시학원이 있다. 고교1학년쯤 되면 이 학원에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여기를 가야 영국의 명문대학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간 약 400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미국 등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고 해마다 100만명의 학생이 귀국해 새 중국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을 때, 당시 IMF는 그 원동력을 찾던 나머지 한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60~70년대 한국인의 폭발적인 교육열과 이로 인한 고등교육자의 양산에 있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같은 논리로 볼 때 지금 우리 교육의 부진과 공교육의 붕괴위기는 훗날 한국을 세계의 경쟁무대에서 퇴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평준화에 안주하며 과열이 어떻느니 ‘공부 안해도 대학 가는’ 1인1기 교육이 어떻느니 노래 하면서 경쟁없는 ‘공교육의 낙원’을 보내고 나면 우리는 분명 세계무대의 추운 겨울에 베짱이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주필) 입력 : 2002.01.11 20:0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