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설] 韓·中, 고구려史에 대한 열린 자세를 에 대해서
(홍재희) ====== 친일 반민족 반민주 반 통일의 냉전 수구적인 방상훈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결론 부분에서
" 고구려 유적은 한·중 양국에 걸쳐 있는 귀중한 인류 문화유산이다. 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성급히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양국이 열린 자세로 학술적 공동 보조를 심화시키는 일이다. 후세인들이 지나친 자기 중심주의에 빠져 역사를 볼 때 역사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법이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사설은 현재 중국과 한국사이에서 고구려 역사에 대한 정체성 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고구려 유적에 대한 보호를 위해 한 . 중 양국의 학술적 공동보조가 심화되지 않아서 나타난 갈등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와 우리 한민족에 대한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오랜 세월동안 우리 한반도 내부의 민족공동체가 유지해온 역사적인 국가공동체의 정치적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러한 본질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조선일보 사설이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
(홍재희) ======= 중국이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해서 문제삼고 있는 내용의 골자는 중국의 동북지역에 분포돼 있는 고구려 유적에 대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 중국정부가 의도하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중국정부가 이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면에는 여러 가지 정치적 노림수가 있을수 있다.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의 국력에 상응하는 패권적 우월주의에서 용솟음치는 중화주의의 표출로 볼수도 있다.
(홍재희) ==== 그리고 또 분단된 한반도의 장래와 관련해서 정치 군사적으로 유동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제법적인 맹점을 악용해 중국이 한반도 내부의 옛 고구려 땅에 대한 주도권 장악의 의도가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한반도북쪽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의 동북3성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명 내외의 조선족들이 한반도 영토와 근접한 거리에서 중국이 예사롭게 접근하고 있는 통상적인 소수민족 정책을 통해 통제할 수 없는 강력한 민족적 정체성의 형성이 중국 동북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을 파생시킬 우려에 대비해 그러한 측면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한반도 에 있는 한민족과 중국동북3성에 있는 조선족들간의 정서적 정치적 유대관계의 고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다분히 내포돼 있을 수가 있다.
(홍재희) ===== 이러한 중국정부의 다목적 포석은 다분히 정치적 접근을 전제로 하고 있고 이러한 중국정부의 정치적 접근을 학술적으로 뒷 받침 하기 위해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 이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한국도 고구려사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서 중국정부가 시도하고 있는 정치적 의도가 허구하는 것을 학술적으로 규명해줄 수 있는 고구려사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지금까지 한반도의 분단체제를 통해 소홀히 해왔던 고구려 역사연구에 전문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 남북한 학자들의 공동대응도 필요하다고 본다. 조선사설의 주장대로 고구려 유적에 대한 보존의 필요성 문제를 가지고 한 . 중 양국 사이에 현재 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 사설은 그 점을 지금 간과하고 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
[사설] 韓·中, 고구려史에 대한 열린 자세를 (조선일보 2004년 6월1일자)
2003년 3월부터 7개월에 걸쳐 이뤄진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시(集安市)의 환도산성과 호태왕릉 등 고구려 유적들에 대한 중국 문물국의 발굴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환도산성의 궁전터와 기와, ‘신묘년 호태왕(辛卯年 好太王)’이라 새겨진 청동 방울 등의 발굴 성과를 전하며 “고구려 건축의 위용과 빼어난 미의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중앙정부 기구인 문물국(우리의 문화재청에 해당)까지 직접 나서서 고구려 유적 발굴 관련 보고서를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또 발굴 보고서가 늦기로 유명한 중국에서 작년에 있었던 발굴의 성과가 1년도 안 돼 서둘러 보고서로 정리돼 나온 것도 전례없는 일이다.
이는 이번 고구려 유적 발굴과 보고서 작성이 평양과 지안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오는 6월 말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땅에서 한때 방치되다시피 했던 고구려 유적들이 새롭게 관심과 보호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상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관심이 결국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중국은 한국이 고구려사를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이 수많은 사서(史書)의 기록을 무시하거나 자의적으로 해석해온 연장선상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동북공정이야말로, 현재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서 과거 역사 연구가 뒤틀리고 있는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고구려 유적은 한·중 양국에 걸쳐 있는 귀중한 인류 문화유산이다. 이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성급히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양국이 열린 자세로 학술적 공동 보조를 심화시키는 일이다. 후세인들이 지나친 자기 중심주의에 빠져 역사를 볼 때 역사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법이다. 입력 : 2004.05.31 18:47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