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농사꾼의 딸로서 억울한 사연을 올리려 합니다.
이 일은 제가 겪은 것이 아니고 저의 아버지처럼 농사를 주 업으로 농사로 하여금 생계를 꾸려 나가시는 분께서 당하신 일입니다.
요즘 무농약 이라고 해서 많이들 관심을 가지고 또한 그 방법을 실천할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그리고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농약 임에도 천대 취급을 받는 농가의 억울한 사정에 대해서 알라고저 이리 늦은 시간 급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제가 지금 올리는 사연에 대해서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저의 집은 지금 현재 가지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가지 수확해서 농수산물에 경매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사연을 가지신 분은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로 무농약 시금치를 납품하시는 분입니다.
이마트에 로고가 찍히고 무농약농산물 이라는 마크와 인증번호까지 붙어 있는 물건입니다. 그리고 생산자 표기는 물론 생산지와 연락처까지도 기재가 되어 있고 FRESH 야채라는 마크까지 포장지에 표기되어 소비자들에게 전달이 되는 재품입니다.
이마트와 계약을 해 이마트가 관리를 하는 그런 시금치지요..
물론 포장지인 비닐에 그리 표기가 되어 있구요..
시금치라 함은 보통 일반적으로 김밥용으로도 쓰이고 반찬용으로도 쓰이고 국을 할때 쓰이기도 합니다.
무농약 이라는 명목하에 어렵사리 키워서 이마트 하나만 바라보고 잘 팔아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이마트를 믿으며 생산자는 계약한 내용을 이행하며 무농약으로 키웠느나 이마트에선 시금치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인해서 납품이 되는 시금치를 반품을 시켜버리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말이 되는 것일까요..
요즘 이슈가 되고있는 무농약 시금치 인데 말입니다.
무농약 시금치를 키워내고 위생적으로 씻지않고 바로 냄비에 들어갈 수 있게끔 그렇게 보내는 것인데 그렇게 말을해서 생산자의 모든 노고를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건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농약 이라는 마크 우리 나라에서 아무나 주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쉽게 주는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금치 뿐만이 아닙니다.
오이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이는 시금치보다 더 많이 이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아실지 모르겠지만..오이의 종류는 한가지만 있는것이 아니라 보통 백다다기라는 종류와 은치미 흑치미로 나누어 짚니다.
일반적으로 백다다기를 많이 먹지요..
흑치미라 함은 백다다기와 다른것은 오이에 조그만하게 가시가 나 있는 부분에 검은색으로 보이므로 흑치미라고 합니다.
허나 백치미와 그다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성을 덜 기울이는것 역시도 아닙니다.
단지 겉 모습이 좀 틀려보일 뿐이지요..
허나..이마트에서는 흑치미가 보이기에 진딧물이 낀것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반품을 시켰다고 하더군요..그게 과연 말이나 되는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소비자들이 정말 그런식으로 오인을 해서 사려 하지 않는다면...그 물건에 대해서 받아 판매를 하는 업체 쪽에서는 생산자들도 어느정도 살 수 있도록 그 부분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고 진딧물이 아니라 검게 보이는 것 이라고 안내를 해 주고 무농약에 대해서 설명을 더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오이를 키워서 소비자에게 보내기까지 생산자 입장으로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드는지 아십니까?
소비자의 그냥 돈 주고 사서 먹으면 되지만...생산자는 엄청난 노력과 엄청난 시행 착오를 겪으며 오이를 생산자의 손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말로는 다 표현못할 노고에도 우리나라에서 이름난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에서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어느누가 생산자로서 농업을 하고 임업을 하고 어업을 하려 하겠습니까..
작은 기업도 아니고 큰 기업에서 가장 기초적인 생산자를 죽이려 한다면 과연 어느누가 그 길을 걸어가려 하겠습니까..
무농약이 아토피에도 많이 좋다고 하던데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하는 대형 기업이라고 한다면 중간적인 입장에서 이런 횡포를 저지를 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 자료를 요구하신다면 사진으로도 보내 드릴 수 있습니다.
시금치라는 것이 끓는물에 삶으면 작아지는것이 당연한데..크기가 크면 좀 어떻습니까..반 잘라서 쓰면 되는것이지요..
작물이라 함은 하루하루 다른것이 당연한 것인데요..
날씨 기후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지요..
부디 제 사연을 그냥 넘기지 마시고 여러번 생각해 주시고 자꾸 힘없이 지쳐가는 농가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앞에도 말씀 드렸지만..제가 말씀드리는것은 절대로 거짓이 아닙니다.
저의 아버지께서 농수산물 가셨다가 억울한 사연을 들으시고 버려야 한다는 시금치 얻어 오신걸 보고 제가 이렇게 사연 올립니다.
아울러 생산자 분에 대해서 표기된 사항에 대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생산자 : 이진희
품목 : 시금치
원산지 : 충북 청원군
무게 : 4KG
주소 : 충북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 670번지
인증번호 : 제 12-04-3-5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