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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룡천 테러. 개정일 보위사령관 숙청





2004년4월22일 북조선 룡천에서 일어난 열차 폭발 사고에 대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있었다.



[1] 시리아 기술자들이 커다란 기기와 함께 사고 열차에 탑승해 있었고 특히 이들이 타고 있었던 칸이 피해가 컸다는 소식통의 정보가 있었으므로, 사고 열차에는 미사일 액체연료가 실려 있었으며 이것이 직접 또는 2차 폭발했을 것이다.



[2] 룡천 열차 폭발은 김정일 암살을 노린 反김정일 세력의 조직적 테러일 것이다. 김정일이 역을 통과하는 시간은 보위사령부 고위간부라도 불과 10분전에 알게 될 정도로 기밀사항이므로 룡천 열차 폭발에서는 통과시간에 착오가 생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CTBT(핵확산금지조약) 기구에서는 지진파 분석을 통해 폭발력이 TNT 800t급이며 폭발물이 유폭(誘爆)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으므로, 이 테러에는 조선인민군 관계자가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



[3] 김정일이 북핵 문제로 국제적인 압박을 받자 룡천 열차 폭발 자작극을 벌임으로써, 한국의 좌파세력을 움직여 대폭적인 대북 지원을 얻어 내고 국제적인 압박을 일시 모면하려고 했을 것이다.



[4] 룡천은 중국과의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므로 외부 세계의 소식에 접할 기회가 많아 김정일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김정일이 열차 폭발 사고를 일으켜 룡천 주민에 대한 무자비한 숙청 작업을 펼쳤을 것이다.



이러한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북조선 군부의 反체제 동향을 감시 적발하는 보위사령부[한국의 기무사령부에 해당]를 이끌어 온 원응희[65세]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북조선 관영 중앙통신이 5월15일 보도했다.



사망원인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자동차 사고로 위장해서 죽인 것으로 보이는 김용순 처럼, 김정일이 자신의 보호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문제삼아 죽인 것으로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북조선에서는 김정일이 열차 여행을 할 때 보위사령부가 열차 운행을 담당하는데, 김정일이 통과하는 역에 위험물을 적재한 열차를 갖다 놓았다는 것은, 보위사령부가 조선인민군에 있는 反김정일 세력의 활동을 묵인 내지 동조했다는 추측에 확신을 주는 것이다. 그래서 김정일은 우선 보위사령관을 숙청한 것 같다.









북한군 원응희 보위사령관 사망



연합뉴스 2004/05/15 19:46 송고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 북한군 보위사령관 원응희 대장이 최근 사망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일 동지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조선인민군 대장인 원응희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15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원 사령관은 지난 83년 장성으로 진급한 이후 공군사령부 정치위원, 인민무력부 보위국장(중장), 인민군 총참모부 보위국장(상장)을 거쳐 지난 94년 대장으로 승진했고 95년 인민무력부 보위사령관에 올랐다.



그는 또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88.3)을 거쳐 지난 91년 12월부터 노동당 중앙위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최고인민회의 9∼10기 대의원을 역임했다.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