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투수 서승화(25)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9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이승엽과 멱살을 잡고 주먹다짐을 벌인 장본인인 서승화는 지난달 13일 김한수의 머리를 맞춰 퇴장당한데 이어 14일 경기에서 유격수 김재걸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당했다.
8회초 삼성 공격. 서승화가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재걸에게 2구째 몸쪽 허리에 바짝 붙은 볼을 던졌고 위협을 느낀 김재걸은 움찔했다. 김재걸은 서승화에게 팔로 제스처를 취하며 항의했지만 서승화는 묵묵부답.
문제는 다음이었다.
서승화는 3구째 볼을 김재걸의 머리를 향해 던졌고 순간적으로 볼을 피했던 김재걸이 서승화에게 달려들었다. LG 포수 조인성이 급히 김재걸을 말렸지만 삼성 덕아웃에 있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한꺼번에 그라운드에 달려들었다. LG 덕아웃에서도 이에 대응해 그라운드에 몰려나왔고 경기는 10여분간 중단됐다.
서승화는 삼성 선수들이 몰려나올 것을 예상한 듯 즉시 LG 덕아웃으로 들어갔으나 미안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명백한 빈볼이었고 사태가 수습된 뒤 서승화는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