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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그 후..!




앞 서 말한 살인의 추억에 대한 나의 주저리 주저리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내가 무슨 연극


계에 있는 사람이거나, 혹은 살인의 추억에 푹 빠진 사람이라 생각을 할거다.





하지만, NO_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다.





요즈음 우리 나라는 정대철 대표와 굿모닝 시티 로비사건, 대선 자금 공개, 북핵문제에 관


해서 사회가 뜨겁다. 물론,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 시야속에


강한 느낌으로 들어오는 기사는 대선 자금도 북핵문제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뻥뻥 터지는


살인사건..! and 자살..! 이제는 알겠는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좀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도 같다.





살인사건... 얼마나 무섭고 공포의 대상이 되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건 단어 이


야기이지 절대로 현실일 수는 없다. 적어도 2003년 7월 우리가 사는 지금은...! 좀 관념적으


로 들어가 볼까나?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때로는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기가 올라오기도 한다. 그런데 그렇게 화나는 데로 하고 싶은 데로 하며 살 수 있


는가? 못한다. 그렇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기본 상식이다.





-무궁화호 안에서 사십대 남자가 예순살 할머니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있었다. 이유


는? 그냥 그 무리에서 한 명을 죽이려 했던 것 뿐.


-30대 중반인 이삿짐 직원이 같은 직원을 혼수 상태에 빠뜨렸다. 이유는? 머리 때려서 자존


심 상하니까.


-50대 초반 주부가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이유는? 쌍꺼풀 수술을 3번이나 받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동족 산업연수생을 흉기로 찌른 필리핀 산업연수생. 이유는? 자신을 무시하니까.





어떤가?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알고 알지 못한다. 태어나기 전에 엄마는 열달 동안


에 몸에다가 아빠는 조바심에다가 넣어놨고, 태어나서는 부모님 눈속에다가 이쁘게 넣어놨


고, 당신이 죽어서는... 가슴에 평생 묻어둔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람들도 모른다. 자신의 기분에 오고 갈 수 있는 상대방의 목숨이 자


신이 알지 못할 만큼의 사람들의 생활에 희망이 되어줄 수도 있다는 것을...





지하철역에서 밤을 지새는 사람도, 저기 저 높은 건물 빌딩 안에서 좋은 의자에 앉아 있


는 사람도...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고, 인간이다.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도


죽일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자신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겨서는 절대 안돼는 거다.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자신의 부모고, 배우


자고, 자식이라면... 절대 그렇게 못할 것이다. 자신의 기분에 의해 부모를 살해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니까 생각할 가치도 없으니 제외하고 말이다.





꽃은 시들고 잎은 떨어지기 마련... 살다보면 죽는 거고 죽은 다음에 또 살수도 있겠지만..


꽃은 꽃으로 아름답고 잎은 잎으로 푸르다. 누구도 꽃을 꺾을 자격은 주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