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광주기독병원은 우리 아이 살려내라”
내용 :
너무 억울한 사연이 있어 호소합니다.
저는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결혼, 2번의 불임시술을 하는 등 3년만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광주 기독병원에서 지난 6월 10일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는 낳자마자 곧바로 인큐베이터에서 지내다 6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나 아이를 낳은 뒤 하루 만에 심장쇼크가 발생, 담당 의사로부터 심장을 보기 위한 혈관수술 권유받을 정도로 위독한 상황에 빠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광주기독 병원에서는 “일주일 여행한다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라”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 출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저는 늦게 임신한 만큼 전대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으며 태아나 저(산모)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죽었고 산모인 저는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제왕절개수술을 한 광주기독병원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써 명백한 의료사고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난 5월말쯤 광주기독병원에 6월 10일 밤 8시 30분 제왕절개 수술을 예약했습니다.
6월 10일 오전 11시 병원에 도착, 입원수속을 받은 뒤 오후 2시 30분께 링겔주사를 맞았습니다. 링겔액이 들어간 뒤 5분여가 지나자 뱃속에 있는 아이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요동은 20여분간 지속됐지만 아기 자극제인줄만 알고 배에 귀를 갔다대며 좋아했습니다. 요동 이후 아이 움직임이 전혀 없어 불안하긴 했지만 크게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링겔 주사를 맞은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 30분쯤 링겔액이 다 들어가 간호사가 주사바늘을 뺐습니다.
이후 오후 7시 50분쯤 링겔주사를 꽂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실로 들어가 8시 25분에 수술을 시작, 3분만에 3.2kg의 사내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온 몸과 얼굴이 시퍼렇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곧바로 인큐베이터로 들어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이어갔습니다. 저는 수술 3시간 만인 밤 11시쯤 수술실에서 나와 병실로 옮겨진 뒤 밤새 고열에 시달리다 해열제를 맞고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잠 한 숨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다음날인 11일 오후 4시쯤에 자궁수축제 등 두 대의 링겔을 맞고 있는데 담당 간호사가 한개의 링겔을 교체하면서 “수축제는 빨리 맞아야 한다”며 주사속도를 조정한 뒤 10여분이 지나자 몸이 갑자기 이상해짐을 느꼈습니다. 순간적으로 말이 나오지 않는데다 얼굴은 시퍼렇고 온 몸이 펄쩍펄쩍 뛰며 혈압도 200을 넘는 등 급상승하며 발작을 일으킨 것입니다.
다급한 상황이 벌어지자 내과 산과의사, 간호사등 10여명이 황급히 몰려와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착용시키고 진정제며 혈압강하제를 처치하고서야 간신히 진정이 됐습니다. 이때 산부인과 과장이 “누가 주사를 이렇게 놨느냐?”고 두 번이나 큰 소리로 호통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후 심장초음파검사, 심전도 검사 등을 수차례 받았으며 담당의사로부터 심장에 죽은 피가 고여 있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심장을 보아야 한다며 혈관수술을 권했습니다. 담당 주치의는 사망가능성을 얘기하며 급히 가족들을 불러들인 뒤 수술에 서명할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남편도 위험한 상태라 생각하고. 서명을해주었고
저는 수술을 완강히 거부하자 마지막 검사라며 심전도 검사 등을 받은 결과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노산(老産)이라서 전남대 병원에서 양수검사 등 개월수에 맞게 각종 검사를 다 받았지만 아이가 이상이 있다거나 산모 건강에 이상이 있을만한 특별한 징후는 없었습니다. 다만 초음파 검사 결과, 아이 콩팥부위가 희미하게 보이나 양수양이 적당한 걸로 보아 콩팥이 100% 기능을 발휘한다고 했습니다.
광주기독교 병원에서도 전남대 소견서를 토대로 같은 검사를 반복, 정상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각종 검사 결과 정상이라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로 들어가고 이후 6일간 힘겼게 버티다 15일 새벽 7시에 죽었습니다. 사망원인은 심폐정지 호흡부전, 선천성 심장병, 폐 고혈증, 혈액응고증 등 사인(死因)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기독병원에서 정상이라는 아이가 숱한 병을 안고 태어난 것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의료사고를 짐작케 하는 의혹들을 지적해 보면
의혹1) 10일 오후 2시에 링겔 주사를 맞자 마자 20여분간 아이가 심하게 요동을 치고 바로 움직임 전혀 없는 걸로 보아 이때 아이가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또한 링겔 주사액은 수술실에 들어갈 때 까지 통상 오랫동안 맞는 다고 하는데 저는 2시간 만에 다 맞았으며 수술실에 들어갈 때에 링겔 주사도 꽂지 않고 수술실로 들어갔다는 점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의혹2) 아이를 낳고 11일 오후 4시 두 대의 링겔을 맞고 있는 중 담당 간호사가 “자궁수축제는 빨리 맞아야 한다”며 속도를 조정한 뒤 혈압이 200이상으로 올라가고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킨 점입니다. 이는 자궁수축제와 연관이 있으며 주사액이 자궁수축제가 아니거나 잘못 주사됐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담당 홍 과장의 “누가 이렇게 주사를 놨느냐”고 호통을 치는 점에서도 볼 때 분명 의료진의 실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의혹3) 병원측에 간호기록지를 복사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10일 입원할 때부터 밤 8시 20분까지와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간호기록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외 간호기록지는 복사해 줬으나 가장 중요한 시기 간호기록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통상 입원하자마자 간호기록지를 기록하는 것으로 볼 때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이는 병원측이 아이 사망원인과 산모 심장발작의 원인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의혹4) 아이가 위독하자 선천성 대사질환을 의뢰하기 위해 서울의과학연구소에 혈액샘플이 접수된 날짜는 6월 16인데 비해 아이는 이미 15일 새벽에 사망했다는 점입니다. 광주기독 병원측은 15일 아이 혈액을 채취했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15일 새벽 7시에 사망했고 그나마 차트에는 피 뽑았다는 기록조차 없습니다. 기독병원측에 따르면 아이가 죽은 뒤 피를 뽑았다는 것인데 검사를 담당한 서울의과학 연구소는 죽은 뒤에 혈액을 접수시킨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기독병원측은 전에는 아이가 위독하면 다 이런 검사를 한다고 말하는 등 말이 오락가락 아전인수격으로 일관하고 있어 석연찮은 면이 많습니다. 병원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의혹5) 병원측이 기록한 수술과정 등 챠트 등을 믿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례로 10일 2시께 처치한 링겔액 Order지를 요청했으나 홍 과장이 주치의인 구 모 의사가 복사해온 원본을 쓰레기통에 몰래 버리고 다시 복사해 오는 과정에 휴지통에 버린 원본과 다시 복사해온 내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원본에 없는 내용을 다시 복사하는 과정에서 원본에 추가한 뒤 복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쓰레기 통에 버린 것과 원본이 다른 것을 홍 과장이 보는 앞에서 대조해 분명히 확인한 사항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실에 들어간 시간은 밤 7시 55분인데 챠트에는 8시 55분으로 기록돼 있고 아이가 위독해 서울의과학 연구소(SCL)에 선천성 대사질환여부를 의뢰하기 위해 아이 혈액샘플을 채취해놓고 챠트에는 피뽑았다는 기록도 없는 등 병원측의 모든 기록을 믿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저는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심장발작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 울 정도로 고통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밤이면 불면증에 시달린 데다 우울증까지 겹쳐 삶의 의욕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는 정말 억울하고 분합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가진 아이인데….
한번도 품안에 안아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떠나 보낸 부모 마음을 상상해 보세요.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스럽고 만약 임신한다고 해도 무섭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제왕절개 수술전에 20분간 심하게 요동쳤던 그 일을 지금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날마다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한 광주기독병원은 지금이라고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만약 이게 지켜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 홈페이지, 보건복지부, 각 언론사, 인터넷매체 등에 공개하며 강력히 대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