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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가 되신 부모님을 바라보셨나요?

겨울 나무의 노래



정영숙





다 주었다 내모든 것

에덴에서 기워입은 가죽옷 한벌

줄기에서 떨어진 진액 한방울

씹다남은 과일씨 한톨



그래도 춥지않다

내 벗은 몸둥이에 끈적지게 붙어

봄을 손뼉치며 꿈틀거리고 있는

흙 먹은 내 뿌리가 있기에.



오! 헐벗은 이 기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