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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천에 한국 구호품은 없다! 주민은 격리!



`룡천 현지에 한국 구호품 없어`

YTN 2004-05-01 00:33

[앵커 멘트]

한국이 북한에 제공한 구호품들이 룡천 현지에 전달되지 않고 있고, 현장 복구작업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단둥 취재팀은 북한 주민이 직접 찍은 사진, 편지와 함께 이같은 소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김태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폭발 참사를 당한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각국의 구호품 행렬이 연일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노수희,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단장]

"발전 발동기 3대와 의약품 음식을 구입해서 룡천으로 보냈습니다."

[리포트]

그러나 한국에서 제공한 각종 구호품들은 룡천의 주민들에게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한 주민은 단둥 소식통을 통해 자신이 직접 찍은 현지 사진과 편지를 전해주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 북한 제보자는 트럭이나 열차, 또는 배편으로 보내진 한국의 구호품들은 모두 신의주 등 다른 곳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호품은 철저한 분류 작업을 거쳐 상표 등 한국의 흔적을 모두 제거한 뒤 일부 만이 제공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 제보자가 사진과 함께 보낸 편지에는 룡천 주민들은 중국의 일부 구호품을 쓰고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 북한 주민은 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룡천 현장의 복구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제보자가 지난 28일 찍은 사진을 보면 복구작업이 안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또 룡천 주민들은 현재 별도의 장소에 격리돼 있으며 당 간부들만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복구 작업이 부진한 것은 장비나 전력 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추정했습니다.

이에따라 북한이 밝힌 것처럼 2만명의 인력을 투입해 석달 안에 복구를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소문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 룡천참사의 신속한 복구작업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중국 단둥에서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