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정부는 그렇다치고 방송사들이 왜 그 난리죠?
나:뭐 말씀입니까?
기사: 용천이지 뭔지 하는데 말입니다. 왜 그렇게 난리들이죠? 입에 들었던 것도 다 빼내서 줄 듯이 말입니다.
나: 그러게 말입니다. 지나치죠? 성금 모금까지 한다고 설쳐대든데요.
기사: 뭐 주면 제대로 받아야 될 사람들한테 가기나 간대요? 엉뚱한 놈들한테 가고 엉뚱한 짓 하는데 쓰겠죠. 그게 문제죠.
나:그래요. 제멋대로죠. 원조를 받는 놈들이 마치 무슨 권리라도 있는 듯이 품목을 정해서 이것 보내라 저것 보내라 하고 말입니다. 육로는 안된다 해로로 와라. 진짜 웃기는 놈들이죠.
기사:시체들은 다 어디로 가고 어른들 부상자들은 다 어디로 가고 어린아이들만 보이죠? 그건 또 왜 그럴까요?
나: 아, 그거요. 일종의 앵벌이 기술이죠. 남쪽에서도 앵벌이 조폭 놈들이 아이들 병신 만들어서 구걸시키잖아요? 텔레비전을 보는 지구촌 사람들로부터 동정심을 가장 크게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죠.
기사:현금 달러며, 물자며 그렇게 가져가고 또 가져가면서도 고개 쳐들고 당당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게 늘 궁금하대요.
나: 아, 그거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조폭들 있잖아요. 저 북한이라는 나라 일종의 조폭 집단이죠. 조폭들은 가장 악랄한 파렴치범들이지만 그놈들 자신은 그래 생각 안해요. 매달 길가의 점포며 유흥업소들로부터 자릿세 뜯어가면서도 죄책감 같은 거 없거든요. 되레 이 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너희들 다 우리들이 보호해주니까 너희들 안전하게 장사하지 않냐. 그러니, 버는 데서 조금 자릿세 내는 거 아까워하면 안된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김정일 이 집단이 꼭 그렇죠. "너희들 맘만 먹으면 우리 노동1호 등 미사일 몇 방이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는 기야. 그 뿐이야. 핵 폭탄 한 방이면 너희들 골로 가는 기야. 너들 그 뭐 우리 한테 주는 거 아까울 거 없어야. 다 우리가 너들 생업을 안전하게 보장해주니께 너들 잘 먹고 잘 사 잖니 그러니 우리한테 주는 거 아깝다고 생각 말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