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이래도 될런지요..
제가 사랑이란걸.. 한번만 해도.. 이렇게 되는지..
4년전 제가 짝사랑 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언제나 항상 웃고 씩씩하고 강한척 하지만
무엇보다 쓸쓸하고 외롭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항상 그 아이를 즐겁게 해줘야지 마음 먹어도
전 그 아이를 더욱 슬프게 하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역시 좋아 하고 있지만.
이 감정은 아마 좋아한다는 그런게 아니라.
사랑인것 같습니다.
전 좋아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당황했겠죠.. 역시 웃음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4년 전 처럼..
저희집은 가난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어제는 집안 곳곳에 딱지를 붙이고 갔더군요.
이렇게 모자란 내가 그 아이를 사랑해도 될런지..
속으로는 그 아이가 이 글을 보고 내맘을 약간이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건 아마 욕심인가 봅니다.
매일 매일 신에게 기도하고 또 기도하면서
그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게 해달라며 기도해도.
더욱더 그 아이는 불행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 아이는 상처가 아주 많습니다.
난 솔직히 잘해줄 수 없습니다.
이런 내가 부끄럽기만 한데, 조금씩 그 아이는 나에게 마음을 주고 있는데.
난 왜 좋지 않고, 점점 두려워 지는지...
어제 그 아이가 7년동안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습니다.
아니, 세상을 떠났다고 해야겠죠.
그 다음날 제가 몰래 기르던 참새 한마리가 죽었습니다.
슬펐습니다.
그 아이는 더욱더 슬펐겠죠.
죽음이란 뭘까요.
삶이란 뭘까요.
유와 무 극과 극 그런게 왜 존재해서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지.
잊고싶습니다. 근데 잊혀지지 않습니다.
더욱더 그 아이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물에 걸려 허우적 거리는 물고기 처럼.
중학생이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저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 사람은 우연이 여러번 겹치면 무슨 일이 있는줄 안다고
내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 속으로 '그런가.. 우연인가..' 이런 생각도 해보고
'아닐꺼야.. 이건 분명.. 뭔가 있어..'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고백 할껍니다.
더 늦기 전에 고백 할껍니다.
좋아한단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만약 당신이 저와같은 처지에 몰렸을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