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 시각장애인 학교는 오래된 시설과 증가하는 학생 수로 인하여 학교를 증축해야하는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증축을 통해 지하,지상등에 건물을 증축하기로 하였지만 그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결국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초등학교내에 전공 교육시설을 지을 것을 허가했습니다.
용산초등학교는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시설이지만 그 지역 주민의 감소로 인해 지금은 학생들이 1/6도 안 되는 2백 10여명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시설이라 1~200명 수용 가능 정도인 시각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하는데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나 19일로 예정되어 있었던 용산초등학교내 맹학교 증축 공사 기공식이 교문 밖에서 열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용산초등학교와 학부모측에서 장애인 시설을 혐오해서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기공식이 19일로 예정되었는데 마침 그 날은 용산초등학교의 학생들이 방학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학교측에서 학생들이 기공식을 보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보내와서 맹학교측은 학생들을 피해 일부러 기공식을 학생들이 방학식을 마친 후인 오후로 잡았습니다. 오후에 기공식을 위해 모인 맹학교측 관계자들은 그날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이 교문을 걸어 잠그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학부모들은 방학식이 끝난 초등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천막을 쳐놓고 교문 앞에 앉아 있도록 시켰습니다. 어디선가 할머니들도 모셔와 같이 앉혀놓고 교문앞에는 자동차들을 주차시켜 맹학교측이 교문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래서 맹학교측은 하는 수 없이 교문 밖에서 천막을 치고 기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의례를 하는 도중 어디선가 꽹과리를 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학부모들이 기공식을 방해하려고 내는 소리였습니다.
심지어는 애국가를 부를때 학생을 시켜 운동장에서 마이크로 다른 노래를 부르면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공식 며칠후 용산초등학교에서 맹학교측으로 공문을 보내왔습니다.
맹학생들과 같은 교문을 사용할 수 없으니 초등학교측에서 사용할 교문을 따로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맹학교측은 비가 오는 데도 포크레인등 중장비들을 가지고 기존의 교문과 다른쪽의 담장을 허물어서 다른 교문을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로 갔습니다.
그러나 또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교문을 잠그고 운동장안에서 맹학교측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습니다.
담장을 부수고 교문을 만들려하자 담장을 부스는 도둑놈이라니,깡패라느니, 맹학교관계자들을 보고 욕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초등학교측은 비를 피할 장소도 허락해 주지 않아 맹학교측 관계자들은 구령대 위에 쳐놓은 천막 안에서 수십명이 비를 피해야 했고 초등학교측이 화장실의 수도를 끊어놓아서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의견차로 인해 몸싸움이 벌어졌을 때에도 경찰이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앞을 보지 못하는 맹학교측 사람들이 어쩌다가 손만 살짝 닿아도 넘어지는 과장된 행동을 해 경찰들 조차 고개를 젓게 만들 지경이었습니다.
그 결과 20일날 부터 시작되야할 공사가 아직도 시작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설득하고 서로간의 갈등을 중재시켜야 하는 용산구청측에서도 천막과 우비를 초등학교에 빌려주는 등, 초등학교의 편을 들며 맹학교의 증축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한남초등학교같은 경우는 몇년 전부터 일부러 한 반에 장애인이 한 명씩 들어가도록해 학생들이 장애인친구를 자연스럽게 도와주면서 장애인과 생활하는 태도를 기르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소외되고 차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우리와 같다는 생각을 배워야하는 초등학생들이 단순한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오히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배우고 있고,
많은 장애우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용산구청과 용산초등학교측은 벌써 오래전부터 맹학교의 증축을 반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숫자가 점점 늘고 있고 학생들은 발전하는 시대에 따라 더 좋은 교육환경과 시설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장애우들에 대한 교육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산초등학교내의 맹학교증축공사가 빨리 이루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