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조선 [사설] 北 용천 사고 구호에 官民 모두 관심을 에 대해서

조선 [사설] 北 용천 사고 구호에 官民 모두 관심을 에 대해서







(홍재희) ====== 방상훈의 세습족벌사주체제인 조선일보 사설은



" 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와 관련해 신속히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은 적절한 자세이다.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어 아직 사고의 원인이나 경위, 피해 규모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수천 명이 죽거나 다치고 공장과 주택들이 무너졌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번 사고가 북한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대형 참사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사고가 난 용천역 일대는 인구 밀집 지역인 데다 화학 기계 금속공장들도 모여 있어 피해가 늘어날 수 있고, 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 경제가 더욱 벼랑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북한동포들이 비극적인 참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데 같은 동포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전한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주요국가들이 북한의 참사에 대해서 위로의 뜻을 보내고 피해복구작업과 구호활동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같은 핏줄로서 비극적인 참사로 슬픔속에 빠져 있을 북한동포들의 어려운 현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본다.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의 내용은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언론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주었던 상투적인 적대적 대북 관련 사설논조와는 다른 시각으로 북한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줄 수 있다. .







(홍재희) =====그러나 오늘자 조선사설의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북한이 이번에 당한 천재지변과도 같은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 조선일보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북한측을 배려하는 듯한 논조를 내보내는 듯 하면서도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북한측의 상황과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사고원인 그리고 이번 참사직후에 북한측과 국제적십자사의 신속한 대화 등에 대해서는 너무 무성의하게 다루면서 조선일보가 오늘자 사설내용을 어제 저녁 6시 4분쯤에 작성해 오늘자 지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홍재희) ======= 오늘자 조선사설이 작성된 직후인 4월23일 6시 39분에 한국의 언론(한겨레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북한은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국제적십자사에 대규모 열차충돌 사고 현장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 라고 전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국제적십자사가 북한당국의 구호요청을 전제로 한 참사현장 방문 요청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어제 저녁 6시4분에 오늘자 조선사설 "北 용천 사고 구호에 官民 모두 관심을" 제하의 글이 작성되고 난 직후에 이렇듯이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오늘자 조선사설은 새로운 상황전개가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문제를 너무 느리고 무성의하게 접근하고 있다.









(홍재희) ======= 다른 사건같은 경우는 조선일보가 아니면 말고식의 오보" 에 전혀 부담 느끼지 않고 속보 성으로 신속하게 전달하는 관행을 北 용천 사고 관련 논조에서는 찾아 볼수가 없다. 조선사설의 짐작대로 '이번 사고가 북한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대형 참사임을 짐작할 수 있다.' 면 논설위원이 사설을 작성한 어제 저녁 6시 이후에 새롭게 전해지고 있는 내용들을 참고로 해서 미리 작성된 사설의 내용들을 수정해 독자들에게 더욱더 정확한 사실과 알찬 내용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돕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홍재희) ======조선일보는 이번에 북한측이 겪고 있는 비극적인 재난과 같이 중대한 사안이 아닌 일상의 번거로운 문제를 다루는 평범한 사설의 논조에 대해서도 상황의 변화에 따라 혹은 미리 작성된 내용중에 부실한 내용들을 민첩하게 수정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곤 했는데 그런 경우와 비교해 본다면 오늘자 조선사설의 북한 참사관련논조는 너무 무성의 하게 작성했다고 본다.





『북, 국제적십자사 구호 요청 편집 2004.04.23(금) 18:39





용천역 폭발사고 신호조작 잘못 원인

정부 “인도적 지원”



“반경 4km까지 피해”







북한 평안북도 룡천군 룡천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는 신호체계 조작 부주의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각각 실은 열차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23일 밝혀졌으며, 정확한 피해규모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인도적 차원의 전면 지원 방침을 밝혔다.



북한은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국제적십자사에 대규모 열차충돌 사고 현장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국이 사고현장 수습에 나섰으며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과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지원에 나서기 위해 북한 정부의 공식요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해 북한쪽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장관은 “룡천역 열차폭발 사고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하고, 북한이 적십자사에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베이징이나 평양에 상주하는 국제적십자사연맹 관계자 3~4명이 사고현장으로 이동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정확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한 뒤 필요하다면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평양 주재 중국 대사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폭발사고는 룡천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실은 화물차가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대의 열차 중 한대에 실려 있던 질산암모늄이 유출되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비료의 원료이기도 한 질산암모늄은 디젤 등 인화물질과 혼합되면 강력한 폭발력을 갖는 폭탄이 될 수 있다.



또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화학약품을 실은 기차를 다른 곳에 두었다가 원래 자리로 다시 옮기는 과정에서 신호체계 조작 부주의로 충돌했다”고 전하며 “당시 역안 근무자만 500명이 있었고, 역주변 반경 500m가 함몰되고, 반경 4㎞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정확한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고로 3000여명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단둥과 평양을 연결하는 기차 운행은 31일까지 전면 중단됐다.



신화통신은 평양의 중국대사관이 이번 사고로 현지 거주 중국인 화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 10여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하고, 그러나 전체 사상자 규모에 대해선 외신 등을 인용해 3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간접적으로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상자 두 사람이 현재 신의주내 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10명은 경미한 부상을 입어 룡천에서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평양주재 중국대사관이 특별팀을 구성했으며 희생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주재 중국 대사관은 조사단을 구성해 현재 북한과 대책을 논의한 뒤 사고현장에 도착해 상황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폭발사고가 22일 오후 2시 평북 룡천군 기차역에서 발생했으며, 인명피해와 함께 20여 화교 가옥이 무너져 내렸고, 그중 3가구는 폭발로 집 전체가 날아갔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현재까지 사고 발생과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하성봉 유강문 기자, 단둥/이상수 특파원 sbha@hani.co.k http://www.hani.co.kr/section-』



(자료출처 = 인터넷 한겨레 2004년 4월24일자)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고 소식이 일찍 알려진 점이다. 북한에서는 그동안에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잇따랐지만 보도 통제로 인해 늘 뒤늦게 외부로 전해지는 바람에 국제사회가 인도적인 지원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사고가 과거와는 달리 발생 당일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그 자체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사고 장소가 중국 접경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지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일부 지역이나마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진 것 등 북한사회의 변화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 직후 북한당국은 하루만에 국제사회와 국제구호기관에 인도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이 북한측의 요청으로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자 조선사설은 북한당국이 과거와 달리 이례적으로 피해사실을 사실상 공표하고 국제사회와 국제구호단체들을 향해 도움을 요청한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홍재희) ====== 반면에 조선사설은 " 이번 사고가 과거와는 달리 발생 당일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그 자체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사고 장소가 중국 접경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지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일부 지역이나마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진 것 등 북한사회의 변화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배경을 북한당국의 구호요청과정에서 구체적인 참사의 내용이 밝혀진 것이 아닌 민간인들에 의해 희미하게 나마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홍재희) ===== 그러나 북한당국이 국제 구호기관에 협조요청을 통해서 드러난 사실 이외에 조선사설이 주장하고 있는 민간차원의 확인되지 않는 여러 설들이 이번 사건을 규정지어 주지는 못했다. 이러한 조선사설의 논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선사설의 논조 속에 묻어있는 행간의 의미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당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불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北 용천 사고에 진상의 상당부분을 외부세계가 파악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북한당국의 빠른 구호요청을 통해 밝혀지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오늘자 조선사설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작성된 오늘자 사설은 조선일보 특유의 추론에 근거한 것으로 사설이 아닌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홍재희) ======= 조선사설은



" 미국·중국·호주 등 여러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사고 피해 규모나 상황들을 보다 능동적이고 소상하게 발표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런 선의(善意)를 받아들이면 국제사회와 손을 잡는 것이 득(得)이지 결코 실(失)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사설은 북한이 사건발생 하루만에 국제적십자사에 구호를 요청하고 국제적십자사구호요원들이 사고피해정도와 구호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의 사고현장접근을 허용한 한 사실과 북한당국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북한당국의 공식요청이 한국언론에 알려진 시간이 2004.04.24(토) 02:02 이라면 사태의 심각성에 비추어 오늘자 사설을 충분히 수정해서 새로운 사실을 근거로 알맹이 있는 사설내용으로 얼마든지 보강 할수 있었을 것이다.





『북한, 국제사회에 공식 지원 요청 편집 2004.04.24(토) 02:02







북한이 룡천역 열차 폭발 사고 발생 하루만인 23일 국제사회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을 통해 "평양 주재 OCHA가 오늘 오후 북한 정부로부터 룡천역 사고에 대해 국제사회가 원조해 줄 것을 정식 요청 받았다"고발표했다.



OCHA는 북한 정부에 따르면 룡천역 사고는 22일 낮 12시10분에 폭약이 적재된 열차 2량을 측선으로 빼는 작업 도중에 발생했으며 차량에 실린 폭약들의 목적지는 대규모 관개 사업에 관련된 건축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OCHA는 "폭발로 주택과 학교, 병원을 비롯한 기반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보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룡천 열차 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10만 달러 상당의의료 장비및 자재를 북한에 긴급 지원했으며 세계아동기금(UNICEF)도 사고 현장에 약품과 구급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WHO와 OCHA, UNICEF, 국제적십자연맹(IFRC), 세계식량계획(WFP)은 공동조사단을 룡천에 파견, 지원 규모와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네바 AP/연합뉴스)http://www.hani.co.kr/section-』







(홍재희) ====== 조선사설은



" 그러나 이런 의미들을 따지기 앞서 당장 급한 것은 이번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살리고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일이다. 정부는 이미 밝혔듯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는 자세로 식량·의약품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단을 직접 파견하는 등 지원 준비에 나서고, 국민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활동을 펴나가야 한다."





(홍재희)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상황파악이나 구체적인 피해내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당장 급한 것은 이번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살리고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일이다. " 라고 주장하고 있다. 언뜻 보면 조선사설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살리고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기 위해서는 부상자가 몇이고 피해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파악하지 않고는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살리고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홍재희) ====== 그러한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 요원들이 북한 당국의 요청대로 북한의 사고 현장을 찾아가 구체적인 피해현황과 구호대책을 긴급수립하고 있다고 본다. 조선사설의 주장을 살펴보면 어떻게 해야 참상을 당한 북한을 내실 있게 돕는 것인지에 대한 언론으로서의 대안제시 차원의 논조로는 매우 부실하다. 조선일보가 북한의 이번 참상과 관련된 새로운 상황들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오늘자 사설과 같이 부실한 논조를 통해 마치 북한당국이 이번 참사와 관련된 사실을 감추고 있고 북한의 민간인들에 의해 이번 참상을 파악하고 있는 듯이 주장하고 있다.







(홍재희) ====== 조선일보가 북한을 돕자고 주장하고 있는 이면의 노림수를 통해 조선일보가 얻고자하는 것은 북한당국과 북한주민들을 분리해서 접근하려는 조선일보 특유의 냉전적 대북관이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조선일보의 의도를 오늘자 조선사설이 전하고 있는 행간의 의미를 통해서 파악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선일보는 이번 북한 참사에 대해서 사설을 작성할 때 사실 그대로를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알려라? 그리고 난 뒤에 북한을 돕자는 논조를 유지해야 독자들에게 설득력이 있게 될 것이다.









[사설] 北 용천 사고 구호에 官民 모두 관심을(조선일보 2004년 4월24일자)









정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와 관련해 신속히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은 적절한 자세이다. 북한의 공식 발표가 없어 아직 사고의 원인이나 경위, 피해 규모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수천 명이 죽거나 다치고 공장과 주택들이 무너졌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번 사고가 북한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대형 참사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사고가 난 용천역 일대는 인구 밀집 지역인 데다 화학 기계 금속공장들도 모여 있어 피해가 늘어날 수 있고, 이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북한 경제가 더욱 벼랑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사고 소식이 일찍 알려진 점이다. 북한에서는 그동안에도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잇따랐지만 보도 통제로 인해 늘 뒤늦게 외부로 전해지는 바람에 국제사회가 인도적인 지원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사고가 과거와는 달리 발생 당일 외부로 알려지게 된 것은 그 자체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사고 장소가 중국 접경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지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일부 지역이나마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해진 것 등 북한사회의 변화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중국·호주 등 여러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사고 피해 규모나 상황들을 보다 능동적이고 소상하게 발표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이런 선의(善意)를 받아들이면 국제사회와 손을 잡는 것이 득(得)이지 결코 실(失)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의미들을 따지기 앞서 당장 급한 것은 이번 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부상자들을 살리고 피해를 하루빨리 복구하는 일이다. 정부는 이미 밝혔듯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는 자세로 식량·의약품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의료단을 직접 파견하는 등 지원 준비에 나서고, 국민들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활동을 펴나가야 한다. 입력 : 2004.04.23 18:0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