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때문에 내가 알게된 국회의원 이름이 몇명있다.
정동영,김근태,유시민,김홍신,홍사덕,조순형(난 처음 이 아저씨를
티비에서보고 골룸이 부활한줄 알았다,영화속 이미지의 착한골룸과는
달리 탄핵을 반대하는 나의 입장에선 악한골룸으로...),
최병렬,추미애,박근혜(학처럼 고고하게 혼자사는줄 몰랐다)등이다.
정동영의장은 항상 코 어느 한쪽을 일그러 뜨린듯한 표정,
울다가 나온듯한 상기된 눈, 밝지않고 부정적인 표정.
항상 얼굴이 왼쪽 아니면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어져있다.
고개를 똑바로 세우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삐뚤어지거나,과격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닌자인듯..
열린 우리당이 과반수로 승리했다는 소식에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 지를떄, 정동영의장만 홀로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화면을 바라보면서, 눈도 깜박하지 않았는데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것을보고,백만불짜리 눈물이라는생각과 역시 앵커출신답게
화면빨 잘 받는 방법을 아는구나 하고 느껐다.
김근태의원은 서양인처럼 천연 곱슬머리에 약간 붉으면서도 하얀피부,
매기입에다가 무표정하고, 과묵하고,재미없을듯한 느낌.좁은 어깨에
약해 보이는 몸.가늘고 흐린 힘없어 보이는 눈썹,촛점이 고정된 작은 눈,
하지만 비굴하거나,약삭바르진 않을듯한 순진한 느낌,
유시민의원은 캐주얼로 국회에 입성해서 욕먹고,깡마른 몸,
연체 동물처럼 흐물흐물 하는것 같고, 배시시 잘웃으면서,
귀여우면서도,상당히 여성적인 느낌이 많이든다.
대화할때 보면 표정이 늘 변하는게 보기만 해도 재밌고,
선거유세때 열심히 춤 잘추시더구만...
위의 본인들이 들으면 약간 기분나쁠지 모르겠지만,
이들을 나란히 세워놓으면 못난이 삼형제를 연상하게된다.껄껄껄..
위에서 받은 그런 느낌들처럼 난 그들이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
이라고 생각을 전혀 안했다. 탄핵떄 정동영의장이 발구르면서
울던표정, 김근태 의원이 무릎끓고 사죄하는표정,유시민 의원
특유의 여성스럽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이러시면 안되요,이건아니야"
하면서 흐느끼는 소리가(열우당 선거홍보고광고) 오버랩이 되어져
각인 되어져서일까?
그런데 선관위 싸이트에서 그들의 병역을 보았더니 전부다
"육군병장만기재대" 라고라고라고... 이럴리가 없는데,
나는 눈을 깜박거리면서 보고 또 보았지만 정말 모두 병장출신이었다.
그것도 육군... 병장이 이렇게 약하고 부드러워질수 있다니...
하긴 나도 재대후 앉아서 일만하며 나이가 먹다보니, 몸도 약해지고
덩달아 마음도 약해지고 겁도 많아졌지만,,,
김홍신의원, 작은키에,약골, 항상 아기처럼 귀엽게 방실방실웃는 귀여운
소설가 아저씨, 100%면제 일거라고 생각하고 병역란을 보았더니.
윽! 이럴수가? 육군 중위 만기재대... 하긴 옛날엔 김홍신의원 처럼
작은 사람도(뽀빠이 이상용도 알티장교출신) 장교가 될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가장 아픈곳을 찌르는게 되겠지만 마의 160벽을
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외 다른 사람들의 병역란을 보고 내가 받은 느낌은,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군대에 대해서 너무나 큰 편견을 가지고 있지않았나
생각해 보았다.
마찬가지로 탄핵을 계기로 알게된 탄핵스타 이겠지만,,
무서운 눈빛, 용감해 보이는 말투, 과감히 일을 추진하는 결단력,
이 아저씬 분명히 해병대나 공수출신일거야! 확신으로 병역란을 봤더니
군생활 4개월 하고 육군이병재대한 사람도 있었다.
병력으로 사람의 인격이나 용감성,결단력,위기대처능력등을
어림잡거나 판단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 알게되었다.
조순형,홍사덕,정동영,김근태,유시민의원 모두다 서울대 출신
이란것도 놀라웠다,
그러니까 탄핵을 주도한 사람도 서울대고,탄핵을 몸으로 막다가
울면서 끌려난 사람도 서울대고, 탄핵이 옳다고 촛불집회장에가서
말하겠다고 용감하게 말하던 사람도 서울대다.
서울대 학내 분규 사태를 보는듯했다...
물론 나도 현역으로 병역을 마친사람이지만, 선거 며칠전 방송에나와
선관위원장이 한말중에서(아마 자신의 얼굴을 국민에게 과시하고픈
마음이,실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마음보다 강했다는 인상을 주는
2회에 걸친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병역으로 의원들의 도덕성을
판단하라는 말이 마음에 안들었다,
병역이란게 무엇인가?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자신의 몸을 국가에
세금처럼 일정기간 바쳐야 하는 강제적인 제도인 것이다.
부자가 세금많이 내고,가난한 사람은 세금적게 내는것처럼,
신체등급이 높은 놈은 현역으로가서 힘들게 복무하고,
신체등급이 낮은 놈은 공익으로가서 편하게 복무하고,
더 낮거나,아주 무식한 놈은 그냥 군대안가는 거다...
그것이 어떻게 후보의 도덕성에 관련되어질수 있는건지,
물론 국회의원이라는 힘을 이용해 자식을 면제시키거나,
본인 스스로도 병역의무를 안지고 빠져나간 후보가 있을수도
있다고 볼수있겠지만,정말 그런 사람이 몇 프로나 될까?
실제론 그리 많지않다.
몇몇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했다고 모든 택시기사가 강도는
아니잖는가? 오히려 강도를 잡는 택시기사도 잇잖는가?
내 주변 사람들보면 면제출신들이 몇몇있다,그들은 보기만해도
그냥 안다. 한명은 어렸을때 작두질 놀이하다가 손가락 잘려서,
손가락이 없다. 한명은 그냥 보기만 해도 눈이 몰린다.사팔뜨기다.
또 한명은 매우 아주 두꺼운 안경을 쓰고 다닌다, 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로두꺼운 안경을.. 또 한명은 키가 중학생만한 친구도 있다.
이 친구들에게 총들고 나라지키라고 나는 양심상 말못하겠다.
그리고 이들은 병역을 마치지 않았으니 도덕성이 어쩌니 뭐니란 말
하지못하겠다. 나의 양심으론..
다른 사람은 이들을 이해못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많이있다
(한국사람들은 거의 다다,특히 여성이 더 심하지,냉정한 한국여성들...)
아예 양심이란 단어자체를 모르는거지, 다만 난 고생했고 넌 안했으니까
약올라서 그냥 미워하는 단순한 사람들이리라,
그러면서 툭탁하면 도덕성 운운하겠지... 검지손가락이 없어서
총 못 쏘니까 넌 군대오지 말라는데, 발악발악 때써서 군대를 가야만
도덕성이있는 사람이고, 안가면 도덕성없는 사람일까?
그러면 군대를 안가도 되지만 발악발악 때써서, 여군을 지원해서
군대를 갈수도 있었는데,그렇게 안한 박근헤의원이나 추미애 의원은
도덕성이 없는 사람일까?
결국 이것은 뭘까?
애국,충성,젊은날의 선택(웃기는 짜장같은 씨에프 처럼),기타등등
적절한 미사어구로 이 현상을 합리화 시켜볼려고해도 결론은 같다.
군대 다면온 사람들이 다수이니까, 소수의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부리는 단순한 횡포라고 볼수밖에 없다.
다수의 횡포(왕따)였던 이번 탄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