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정동영의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에게 대표 회담을 제의하셨네요. 악수와 화해를 청하신 거죠. 그러나,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 같군요.
우리들 힘없는 민초들이야, 정치권에서 지난 허물을 다 묻는 한이 있더라도 "제발 일년이 하루같이 싸우지들 마시고" (유세 현장에서 많이도 들으시죠?) 이제 앞으로는 돈 안 드는 선거, 돈 안 받는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획기적 장치를 만드실 수만 있다면 정말 좋죠.
그러자면 우선 정의장과 열린우리당 당원들과 귀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예의를 갖추어야죠. 부디 이제는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덧씌우지 마시고, 야당을 매장하려고 하지 마시고, 텔레비전 토론회에 나온 자들이 한나라당 욕하는 짓 하지 않게 하시고,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발언하지 않게 하시고, 정치 파트너로 인정하셔야 합니다. 여.야 정치권은 다 정도의 문제이지 (즉 우연한 양의 문제이지) 본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본질적으로는 여.야당이 다 부패했다는) 그런 현실 인식 과거 인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쪽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국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 방책이 정말 선다면 야권에서 왜 굳이 대통령 각하를 탄핵하려고 했겠습니까?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부패잔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려고 하니 그런 반발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지금도 그런 인식을 정의장부터 그런 인식의 전환을 보이신다면 왜 박 대표가 대표 회담을 거절하겠습니까?
야당 대표와 대타협의 협상을 하시려면 선결 조건이 있습니다. 정의장 혼자서만 기자회견 열어서 "회담 하자"고 소리쳐서는 안되고요. 중재사절을 내세워 우선 실무자급에서 협상 주제에 대해서 합의가 되어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