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선거법을 두고 볼 것인가? 이번뿐만 아니고
지금껏 죽 그래왔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서울의 자기 선거구를 팽개치고 아무 연고도 없는
대구에 가서 출마하다 낙동강 오리알 떨어지는 겪이 되고 말았다.
지명도만 좀 있으면 선거구를 임의로 옮겨 입후보를 해도 당선 될줄 알았다
가 낭패를 본 것이 이번 조 대표 case가 아닌가 한다.
미국은 다 아는 것처럼 양원 재다. 상원은 철저히 주를 대표한다. 하지만
하원은 연방의원이고 출신 구를 대표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출마한 지역을
대표한다. 그런대 어째서 서울사람이 대구로 가서 출마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김대중 집권 시 호남사람은 오래 동안 서울에 거주하면서도 선거 때는 반드시
고향에 가서 출마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향에 선거구를 가지고 있으면
보증수표처럼 당선은 따 논 당상이다. 간혹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이 억울하다
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지만 당선 확률은 아주 희박하다. 반면 고향을 버리고
거주지인 서울에서 출마하면 고향처럼 안전하지 않다. 보증수표가 아니란 말이다.
대부분은 선거구 선정에서 자기고향을 택한다. 아니면 얼마동안 주민등록을 한
연고지에서 출마를 한다. 그런대 서울애서도 돈암동에 살고 그곳애서 오랜 동안
당선된 사람이 느닷없이 영등포에 가서 출마를 한다. 특정지역사람이 많이
모여 살면 되는 수도 있다. 비례 대표를 제외하고 모든 의원은 자기 선거구를 가지고
있고 재직 시 알뜰히 선거구를 가꾼다. 이번 조순형 대표는 선친께서 내무부 장관
시절 625가 터 저 대구로 밀릴 때 대구를 사수한 공로로 대구가 연고가 있다하여
그곳으로 내려가 해매다 낙방을 하고 말았다. 애석한 일이다. 이렇게 의원이 되면
그리고 지명도가 있으면 아무 곳이나 정해서 출마를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은 잘못이다.
우리나라가 지역구 소선거구제를 택하는 나라에서 시급히 선거법을 개정하여
적어도 출마를 하려는 사람은 그 지역에서 수년을 살아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한다.
한국은 아직은 떠돌이를 받아서 당선 시켜 줄 만큼 넒은 아량을 가진 선거구가 없다. 그리고
당선이 되면 많은 공약을 내걸고 이행해야 되는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순형
대표는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Mr. 쓴 소리로 유명하지만 대구를 택한 것은 불을
들고 화약고로 들어간 무모한 행동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