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위조 인간 형
사이트에 드러난 이름은 남자 또는 여자를 암시하는 이름인데 반대로 된 경우이다. 사내들은 주로 그 부인의 주민등록증 이름으로 온다. 그 이름에 걸맞는 언어를 생산해 내려고 하다가 보니 결국은 자신의 정체성을 혼동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런 자는 오프라인 생활에 문제가 있는 자들이다. 전과자이거나 검찰 당국에 기소중지자로 기록되어 있는 자이다. 뭔가를 이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려고 물론 게시판 사이트로 오겠지만 이런 인간이 제대로 말되는 소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제2. 장충동 욕쟁이 할매 형
비열한 인간 유형의 하나이다. 이 자들은 육두문자가 하나의 무기이다. 인터넷 시대는 본질적으로 "언어의 시대"이다. 그렇다는 것은 언어가 무기로 되는 시대를 말한다. 그런데, 이 무기가 시원치 않다가 보니 욕이나 육두문자를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다.
인터넷의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서 욕설의 무기를 마구 발사하는 자들은 결국은 자신이 정상적인 언어 생활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자들은 자칫하면 "사이버 테러리스트"의 경계로 들어서게도 된다. 네티즌은 욕설을 하고 싶은 유혹을 잘 견뎌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지금 이 유형에 속하는 인간들 (netigan)은 chosun.com의 [독자마당]과 [100자평], 그리고 naver.com등 포털사이트에 진을 치고 있다. 어쩌면 한나라당의 "차떼기당 수모"와 "제2당으로의 몰락"을 가져온 수십 가지 원인 중의 하나는 이른바 별 볼일 없는 "보수 논객들"이 노무현 대통령과 그 정부를 향하여 매일 매월 매년 욕설과 비방을 하게 방치하고, 그 욕설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스트레스를 푼"데 기인하는 지도 모른다. 한나라당과 그 지지자들이 자신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고, 늘 긴장을 유지하며, 대통령과 정부에 온유하게 협조하는 자세를 견지했더라면 오늘의 수치는 없을 것이다.
제3. 테러리스트형
정치적 이념을 달리하는 미디어나 정당이나 조직에 테러를 가할 목적으로 훈련된 자들이다. 그 "훈련"은 자기 단련 (self-trained),이나 조직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이른바 "조아세"로 분류되는 자들, '노사모', 노사모 보다는 그 규모나 조직의 치밀함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때 '창사랑' 멤버들이 이 유형에 속한다. 또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 이른바 '알바'도 이 유형의 일을 하는 자들이다.
지금은 그 규모도 줄고 그 열기가 식은 감이 있지만 김대중 정부가 "미운 털이 박힌" 조.중.동 주요 보수 신문 매체에 대하여 세무사찰을 할 당시의 이들 테러리스트들의 조선일보 공격은 가히 파상적이었다. 물론, 그 진두 지휘자는 진중권이라는 "진보 논객"이었다.
그는 이제 "사이버 테러리스트를 졸업하고" 민노당이라는 진보 정당의 이데올로그로 옮겨갔다. 참으로 잘 된 일이다. 나는 조선일보 당시에도 그의 재주가 좀더 건설적인 영역에서 빛을 발하기를 바랫고 그에게 촉구하기도 했엇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오늘날의 민노당의 성공은 진중권씨에게 큰 공이 있다고 나는 본다. 특히, 지식사회, 공무원 사회, 연예계의 많은 구성원들이 민노당을 지지하게 한 데에는 진씨의 기여가 가히 절대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제4. 신앙 전도 형
개신교 신자나 목사 전도사들에 이 유형이 집중되어 있다. 기독교 바이블을 늘 인용한다. 거기서 더 나가 전통적인 한국의 사상이나 풍속을 공격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정교분리 정책"을 천명하고 있다. 국교는 인정되지 않으며, 모든 개별적 국민은 신앙의 자유를 갖고 있다. 따라서, 학교나 군대나 관공서에서 특정 종교의 신앙 행사나 전도활동을 해서는 안되며, 버스나 지하철 식당같은 공공의 장소에서 신앙전도를 해서는 안된다. 직접 신앙을 권하는 말은 하지 않아도 예컨대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주 특정 신앙의 경전을 인용하거나 해서는 안된다.
제5. 예언자 형
이 유형에 속하는 네티건들이 의외로 많다. 잠시 머물거나 간헐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 기간에 걸쳐서 머무는 자도 있다.
반짝형의 경우를 "조 아무개"와 그 졸개들을 들 수가 있다. 월드컵 행사 기간 중에 이 사이비교단의 무슨 국장인가 하는 직위를 칭하는 자가 여러 사이트에 나타났었다.
황당한 예언이었지만 아주 교활한 계산을 깔고 있었다. 경기도 시흥인가 어디의 교단 주소와 전화번호까지 제시하면서 늘어놓은 예언의 내용은 예컨대, 증산도 교전에서 강증산이 말했다는 것으로 전해지는 "앞으로는 여자들에게 월경의 고통과 번거로움을 없애주겟다"는 예언적 장담만큼이나 황당한 것이었다.
조 아무개는 그의 교주가 대단한 영력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하고 나서 "우선 대한민국이 월드컵 우승을 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그때는 마침 우리나라가 8강에 막 진출하고 난 뒤였는데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혹세무님하는 자"라고 나무랐다. 누구 하나 그리로 와서 그 사기꾼을 나무라는 자가 없었다.
지금도 최 아무개라는 이름으로 별별 해괴한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자는 내 곁으로 와서는 겁까지 주었다. "그 조 아무개라는 분은 대단한 분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 화를 당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이 월드컵에 우승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감독의 지략과 작전에 의한 것이지 무슨 현실의 인간이 "조화를 부려서" 가능한 일이라고 보지도 않았다.
이 자는 그 "예언"에 그치지 않았다. 이제 앞으로는 이 나라에 "태풍과 홍수가 없게 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 해에는 유달리 태풍 피해가 심했으며 전국이 엄청난 홍수 피해를 입었었다.
이 세상에 예언도 예언자도 없다. "예언자"가 있다면 오늘날은 기상예보관이 그 "예언자"에 속한다. 예언이 예컨대 문명사적인 것이라면, 그리고 그 "예언또는 "예측"이 세상 사물의 인과적 고찰에 근거한 것이라면 그러한 "예언"은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이미 십 수 년 전에 "미국의 조락"을 예언한 학자가 있다. 학자라기 보다는 중견 언론인인데 그는 미국 사회가 본질적으로 "불평의 문화" (culture of complaints)이기 때문에 (예:엄청난 소송 사회) 다른 주요 와해 요소와 함께 미국사회의 힘을 내부로부터 붕괴시키고 만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예언자"가 많다. [격암유록] 따위의 저술을 읽고 아는체 하는 자들이 이 유형의 인간들이다. 이 자들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은 설익은 "지식"으로 세인을 현혹시켜 재물을 갈취한다는데 있다.
이 자들은 본질적으로 "사기꾼들"이다.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악용한다는 점에서 나는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첨에는 그럴 마음이 없었지만 따르는 자들이 많이 불어나면 그때에는 은근히 재물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얼빠진 자들이 걍 갖다 바치는 경우도 생기고 그러다가 보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물을 사취 또는 갈취한다.
그러다가 보면, 사람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그것도 무슨 "저주의 힘으로" 손대지 않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수하 졸개들을 시켜서 사람을 죽여 암매장하는 일도 생긴다. 그 모델 인간이 지금은 살인 혐의로 감옥에 들어가 있는 조 아무개 사이비 교단의 교주이다. 아, 이 자들의 죄는 지옥 불길에 떨어져 백 년은 그 불길 속에서 태워져야 할 악마들이다.
[후기]: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우선 여기서 줄인다. 인터넷은 신천지이다. 신기한 세상이다. 연구할 것도 많고, 많은 신기한 인간들도 만나고 이상한 일도 많이 듣고 본다. 그리고 참으로 어이없게도 "엽기적인인 자들" "귀신들린 자들"도 더러 본다. 네티즌들은 이런 악귀들에 현혹되지 말고, 한 두 번 목격 한 다음에는 그 "판도라의 상자"를 아예 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든 네티즌은 처변불경하는 굳건한 정신을 연마해야 한다. 요새는 너무 쉽게 스러지는 허망한 인간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