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탄핵철회 대응전략
한나라는 꽃놀이 패를 물었다. 지금 헌법재판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꽃놀이 패를 당한 사람은 그 부분(탄핵)을 건드릴수록 자기에게 불리한 결과만 나올뿐이다.
지금 상황에서 헌재의 판결이 어떻게 나와도 한나라당에게 불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조금만 열우의 아픈 곳을 건드려도 온 집안이 우끈지끈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것이 꽃놀이 패라는 것이다.
내가 이 꽃놀이 패를 가지고 한나라가 어떻게 갖고 놀 수 있는지 전략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1] 노무현이 먼저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한나라의 정책에 무조건 따라준다면 탄핵 철회를 해줄지 좀 생각해보겠다.
그런데 이정도는 점잖게 봐주는 것이다. 다음 수를 보자.
[2] 노무현이 국정 혼란과 분열, 경제 파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인하고 대통령직을 하야하면 탄핵 철회에 응해주마.
[3] 노무현이 反美親北 행태를 따르고 있는 것은 본인이 좌익 공산주의 사상 신봉자이기 때문이라고 對국민성명으로 발표하면 탄핵 철회에 응해줄까 말까 생각해보겠다.
[4] 노무현이 당내경선, 대선 등에서 저지른 불법 비리의 내용을 이실직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불어내면 탄핵철회에 응해줄까 말까 생각해보겠다.
[5] 측근비리자들의 불법 비리 내용을 이실직고 하나도 빠짐없이 다 불어내면 탄핵철회에 응해줄까 말까 생각해보겠다.
[6] 열우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들 반만 한나라로 넘겨주면 생각해볼 수도 있을지?
[7] 내각 각료 및 정계 요직을 모두 한나라 사람으로 임명하고 임기를 보장한다면 탄핵철회에 응해줄까 말까 생각해보겠다.
[8] KBS, MBC, SBS, YTN 모든 방송의 엄정중립을 약속하고 민영화시킬 것을 약속하라. 물론 KBS 시청료 자동납부는 폐지해야 한다. 이것을 보장한다면 탄핵철회에 응해줄까 말까 생각해보겠다.
[9] 노사모, 시민단체에게 금족령, 함구령을 내려라. 그들에게 준법정신을 삼청교육대 훈련하듯이 교육시켜라. 그러면 탄핵철회에 응해줄까 생각해보겠다.
어쨌든 정동영과 열우 모두 안달이 난 모양이다. 탄핵이 가결될 낌새를 확실하게 눈치챈 모양이다. 온 방송사 다 동원하고 어용단체 다 동원해서 탄핵철회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려고 한다. 국민은 바로 그러한 태도에서 금방 탄핵문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치를 다 채버렸잖아!
당 대표라는 사람이 채신머리 없이 한나라 박근혜 대표 앞에서 굽신 굽신 구걸하는 꼴이 처량하기 그지없다. 위에 내가 적어준 수를 봤지? 맨입에 탄핵철회 될 줄 아느냐?
노사모 죽고, 어용단체 죽고, 방송사 죽고, 국회의원 모두 한나라에 떠넘기고, 내각 각료 다 한나라에 넘겨주고, 노무현이 자진사임하고 나면 그때사 탄핵철회 해주마.
그러니 열우야 탄핵철회 논의하자고 자꾸 졸라대지 말고 준비사항 하나씩 먼저 시행하고나서 보자.
2004년4월17일자 대한민국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