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어젯밤 피스컵 결승전은 재미있었습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굵은 장대비와
그라운드에 가득 고여있는 물길을 헤치고
열정적으로 운동장을 누빈 젊은 영혼들의
플레이가 정말 감동적이었죠.
물론, 비 때문에 볼 콘트롤이 안돼 힘겨워
하는 선수들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힐 때
안타까운 심정도 없지 않았지만,
모두들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속에서 갖은
어려움과 구설수를 딛고 열린 이 대회의
성공적인 결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BS덕분에 웬지 '축구'가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청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