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富裕)한 독재자(獨裁者) 김정일(金正日)
은닉자산(隱匿資産) 1.5조(兆) 엔(円)! [15조원]
슈칸포스트(週刊POST) 2003년 6월16일-6월22일
2003년 6월9일 니가타(新潟)항에 입항(入港)을 예정(豫定)하고 있던 「만경봉호(萬景峰號)」[9,672톤]의 운항(運航)은, 국토교통성(國土交通省)·해상보안청(海上保安廳)·입출국관리국(入出國管理局)·세관(稅關) 등 정부(政府) 전체의 감시태세(監視態勢) 강화(强化)에 의해, 마지막 순간에 중지(中止)되었다.
북한측은 그 대신에 니가타항의 창고(倉庫)에 보관(保管)되고 있던 재일조직(在日組織)으로부터의 지원물자(支援物資) 일부(一部)를, 다른 소형((小型) 화물선(貨物船) 「남산3호」[298톤] 등에 옮겨 실어 마이즈루(舞鶴)항으로부터 왕복수송(往復輸送)하는 방식(方式)으로 전환(轉換)했다.
「만경봉호」는 식량(食糧)이나 의류(衣類) 등 안전(安全)한 일용품(日用品) 뿐만이 아니고, 군사용(軍事用) 대형차량(大型車輛), 핵(核)·미사일(missile) 부품(部品)이나 공작기계(工作機械), 무엇보다 거액(巨額)의 현금(現金)까지도 옮기는 전략물자(戰略物資) 수송임무(輸送任務)를 담당(擔當)하고 있어 이대로 운항이 중단(中斷)되면, 북한은 최대(最大) 보급로(補給路)가 끊어지게 된다.
美 정부의 정책고문(政策顧問)으로서 북한 문제분석(問題分析) 제일인자(第一人者)로 알려진 척 다운스(Chuck Downs)씨는, 확실(確實)히 일본의 맹점(盲點)을 찌르는 날카로운 지적(指摘)을 하고 있다.
『만경봉호를 멈추어도 김정일은 그 만큼의 대미지(damage)는 받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김정일이 해외(海外)에 거액의 자산(資産)을 숨겨 놓고 있다고 하는 중대(重大)한 문제를 간과(看過)하고 있다』
다운스씨는 선대(先代)의 부시(George H. W. Bush), 클린턴(William J. Clinton) 양 정권하(政權下)에서 국방성(國防省)의 동아시아지역문제부(Far Eastern Asian Affairs Division) 차장(次長, Deputy Director)을 맡아 1994년 「제1차 북한 핵위기(核危機)」 때에는 국방성의 제일선(第一線)에서 북한 정세분석((情勢分析)을 했다.
그 후, 1998년에 美 하원(下院) 공화당(共和黨, Republican Party)의 외교(外交)·국방정책(國防政策) 상급고문(上級顧問)을 맡았고, 현재는 부시(George W. Bush) 정권의 정책고문으로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6개월 동안은, 북한으로부터의 망명자(亡命者)에 대한 청취조사(聽取調査)와 그 검증작업(檢證作業)에 의해, 김정일 패밀리(family)의 해외자산(海外資産)에 대한 해명작업(解明作業)을 진행시켜 왔다.
다운스씨가 본지(本紙)의 취재(取材)에 응했다.
[Q] 김정일 패밀리의 자산을 어디까지 해명할 수 있었는가.
[A] 『김정일은 우선, 해외에 크고 호화(豪華)로운 구조(構造)의 별장(別莊)을 적어도 7곳을 구입(購入)해 놓고 있다. 프랑스(France), 스위스(Switzerland), 러시아(Russia), 중국 등이다. 그 별장의 소유자(所有者)를 조사해 보니까, 다른 북한인(北韓人) 명의(名義)로 되어 있었지만, 그것은 프런트(front)[위장용(僞裝用)]이며, 김정일 개인(個人)의 자산인 것은 틀림없다.
그 중의 하나로 제네바(Geneva)의 레만(Leman) 호반(湖畔)에 있는 호화로운 별장이 있다. 일찍이, 거기에는 김정일의 장남(長男) 김정남(金正男)이 살면서, 인터내셔널 스쿨(The International School of Geneva)에 다니고 있었다. 김정남은 제네바에서 자라 당시(當時), 다른 북한인이 부친(父親)을 자칭(自稱)하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양육자(養育者)였다』
[Q] 은닉계좌(隱匿計座) 등, 자금추적(資金追跡)도 실시(實施)했는가.
[A] 『주로 스위스의 은행에 예치(預置)해 놓고 있다. 북한에서는 각국(各國)의 대사(大使)를 2년마다 교대(交代)시키고 있다. 그런데, 스위스 대사는 20여 년 동안 같은 사람[이철(李徹)]이 맡고 있다. 스위스의 은행에 있는 비밀계좌(秘密計座)를 감시(監視)시키기 위해서이다. 김정남을 제네바에 유학(留學)시켰던 것도, 자금관리(資金管理)와 관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Q] 비밀계좌에는 얼마의 잔고(殘高)가 있는 것인가.
[A] 『내가 파악(把握)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43억 달러[1달러=1200원으로 환산(換算)하면 5조1,600억원]가 된다. 현금 외에 금고(金庫)에는 금괴(金塊)도 보관(保管)되고 있어, 그것들을 합한 금액(金額)이다. 다만, 자산은 다른 국가에도 분산(分散)되고 있어, 총액(總額)은 130억 달러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推定)하고 있다』
130억 달러라고 하면, 일본 엔(円)으로 하면 약 1조5,000억 엔에 달한다. 북한의 국가예산(國家豫算) 약 1조 엔의 1.5배이다. 그리고, 일본측이 日北 국교(國交) 정상화(正常化) 후에, 「전시배상(戰時賠償)」으로서 지불(支佛)하게 된다고 보이는 금액에도 필적(匹敵)한다.
일찍이, 필리핀(The Philippines)의 마르코스(Ferdinand Marcos) 前 대통령은 일본의 상사(商社)나 종합건설업자(綜合建設業者)가 지불한 원조사업(援助事業)의 사례금(謝禮金)을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에 축재(蓄財)해, 그 금액이 2조 엔이라고도 했다. 마르코스 실각(失脚) 후, 역대(歷代)의 필리핀 정부는 부정축재(不正蓄財)의 해명을 진행시켜, 현재도 그 회수(回收)를 계속하고 있다.
김일성(金日成)·김정일 부자(父子)의 최대 자금원(資金源)도 재일조직(在日組織)이었다. 재일 상공인(商工人)으로부터의 헌금(獻金) 이외에, 조긴(朝銀)[북한계(北韓系) 신용조합(信用組合)]의 돈이 부정(不正)한 경리조작(經理操作)으로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본국(本國)에 송금(送金)되어, 파탄(破綻)한 조긴에는 일본 국민의 세금(稅金) 약 1조4,000억 엔이 투입(投入)되었다.
김정일 패밀리의 축재 대부분은, 그러한 부정송금(不正送金)의 돈이 「만경봉호」로 일단(一旦) 본국에 옮겨져 김정일의 지시(指示)에 따라 거기에서 스위스 등의 비밀계좌에 숨겨졌을 가능성(可能性)이 크다.
그렇다면, 일본 정부는, 은닉자금(隱匿資金) 안에 일본 국민의 돈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를 조사해, 되찾을 책임(責任)과 의무(義務)가 있을 것이다.
다운스씨 증언(證言)에서 흥미(興味)로운 것은, 김정일 비밀자금(秘密資金)에는 현금 뿐만이 아니라, 금괴(金塊)가 있다고 하는 점이었다.
1990년에 북한을 전격적(電擊的)으로 방문한 가네마루 신(金丸信) 자민당(自民黨) 부총재(副總裁)[고인(故人)]가, 만년(晩年)에 탈세(脫稅)로 체포(逮捕)되었을 때, 도쿄지검(東京地檢) 특수부(特搜部)의 가택수색(家宅搜索)에 의해 자택(自宅)에서 무각인(無刻印) 금괴가 많이 발견(發見)되었다.
당시, 그 금괴는 『김일성으로부터의 선물(膳物)이 아닌가』라고 말해졌다. 북한으로부터 일본 정계(政界)로의 「자금환류(資金還流)」라고 하는 중대한 의혹(疑惑)이었지만, 수사(搜査)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고, 진상(眞相)은 현재도 해명되어 있지 않다.
다운스씨는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있는 금괴의 출처(出處)에 대해 이렇게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일본의 식민지(植民地)였던 시대(時代)에, 금광산(金鑛山)이 있었다. 일본은 한때, 그 광산으로부터 금 채취(採取)를 시도(試圖)했지만, 충분한 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채산(採算)이 맞지 않는다고 폐쇄(閉鎖)했다.
전후(戰後), 김일성이 정권에 오르자, 그 광산을 재개(再開)시켜, 국민을 무상(無常)으로 일하게 해 금을 캐게 했다. 말하자면 노예(奴隸)다. 회득(獲得)한 금괴는 지금 모두 김정일의 소유(所有)가 되어 있다. 스위스에 있는 금괴는 그렇게 축적(蓄積)해 온 것이다』
역시, 금괴는 북한의 「특산품(特産品)」이었다.
김정일의 첫 번째 처(妻)[성혜림(成惠琳), 2000년에 사망(死亡)]는 오랫동안 모스크바(Moscow)에서 요양생활(療養生活)을 했으며, 장남 김정남과 차남(次男) 김정철(金正哲) 등 김정일 패밀리의 자제(子弟)는 반드시 해외에서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그러한 비용(費用)은 비밀계좌에서 조달(調達)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추정(推定) 1.5조 엔의 은닉자산은, 김정일에게 있어 실질적(實質的)으로 핵이나 미사일 개발(開發)에도, 망명자금(亡命資金)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비장(秘藏)의 카드(card)」라는 것이 된다.
『김정일의 은닉계좌는 일본에도 있을 지도 모르다. 그는 자신의 은닉자산이 폭로(暴露)되어 그것을 잃는 것을 매우 무서워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총련(朝總聯,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在日本朝鮮人總聯合會)이 조국(祖國)의 친척(親戚)에게 송금하고 있는 돈이 정말로 들어가고 있는지 어떤지, 또는 일본의 은행에 김정일 본인(本人)의 비밀계좌가 없는가를 철저(徹底)하게 조사한다는 방침(方針)을 빨리 세워야 한다』
다운스씨는 그렇게 결론(結論)을 내렸다.
http://www.weeklypost.com/jp/030627jp/edit/edit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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