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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당 당수 정동영의 `쿠데타`





# 정동영(鄭東泳)의 쿠데타



정직한 인간의 조건은 정확한 용어 사용이다. 과장된 용어를 즐겨 쓰는 사람이 간부로 앉아 있는 조직은 불안하다. 고양이를 보고 호랑이라고 고함을 치는 사람이 이끄는 조직을 생각해보라.



그런 사람이 당수로 있는 정당이라면, 그 정당이 여당이라면 그런 나라는 항상적 불안에 시달려야 한다. 조금 전에 정동영 열린당 의장은 '3.12 쿠데타가 일어난 지 한달 되는 날'이라면서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단식에 들어갔다.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왜 선거가 치러지나.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어떻게 고건(高建) 총리가 권한대행으로 건재한가.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어떻게 군인이 거리에 보이지 않는가. 쿠데타가 일어났는데 어떻게 KBS, MBC가 이른바 쿠데타 세력을 낮이고 밤이고 공격하나. 그 쿠데타 세력은 지금 어디 있나. 혹시 열린당 당사 안에 있는 게 아닌가.



여당 당수란 사람이 마음에 안든다고 헌법절차를 쿠데타로 규정한다면 이런 사람이 집권하면 북한군이 실수로 쏜 소총을 "북한이 지금 핵무기를 터뜨렸다"고 과장한 뒤 북진(北進)을 명령할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이 집권하면 노조의 농성을 쿠데타라고 규정하여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한총련의 화염병 시위에 대해서도 쿠데타라고 규정하여 사격을 명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막는 야당을 쿠데타로 규정하여 공수부대를 투입할지도 모른다.



정동영 의원의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게 된 지금 그래도 열린당을 찍겠다는 사람들은 "헌재의 탄핵결정에 대해서는 무조건 승복한다"는 보증서를 후보들로부터 받아야 할 것 같다. 가정하여, 여당이 만의 하나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이것이 바로 내란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그런 사태를 예방하여야 할 책임이 지지자들에게 있는 것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은 막말로 망한다!









# 정동영 선대위원장직 사퇴 선언 전문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3.12쿠데타 일어난지 만 한 달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 저는 광주, 전남, 제주에 가서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국민 주권을 지켜내지 못했고,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이었습니다. 이번 4.15 선거는 선거가 아닌 역사라는 본질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으로서 사죄했습니다.



지금 부패세력이, 지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4.15 선거의 역사성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탄핵세력 다시 커져서 4.15 선거 이후에 끝내 대통령의 탄핵을 관철시키고야 말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지 던져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구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이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난후 승리했다고 만세를 부르는 장면이 되살아납니다. 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살리기 위해 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선대위원장과 비례위원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그리고 당 의장으로서 4.15 총선에 대해 선거 역할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내일 모레까지 분투하겠습니다. 4.15 총선을 통해 부패정치와 지역주의 정치를 일소한다는 이번 선거의 본질을 되살려 주십시오.



오늘 철학교수 92명이 성명을 냈습니다. 지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 역사를 심판하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단식에 들어갑니다. 4.15 이전과 4.15 이후의 선거가 달라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던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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