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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보도해야 합니다-경기도 여주, 이천 선거구 선거운동원 테러당해

열린우리당 이천·여주 당원, 괴한에 '야밤테러' 중상

"선거운동 손 떼라, 죽여버리겠다" 등 협박과 신변위협에 시달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최준영(sairoum) 기자







열린우리당 이천·여주 선거구의 핵심당원이 선거운동과 관련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과 위협을 받아오다 11일 새벽 귀가길에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폭행을 당한 전춘봉(43)씨는 몇 년 전부터 열린우리당 최홍건 후보를 도와 일해왔고, 열린우리당의 창당과 더불어 사무장에 임명돼 줄곧 궂은 일을 도맡아 왔던 인물.



그러나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든 최근까지 전씨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전화와 문자메세지 등으로 '선거운동에서 손을 떼라', '죽여버리겠다' 등의 협박과 신변 위협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박에 시달리던 전씨는 결국 지난 8일 열린우리당 최홍건 후보의 선거사무장 당직을 버리고 이후 자원봉사자로만 일을 돕고 있었다.



11일 새벽에도 전씨는 새벽까지 선거운동을 하고 지구당 사무실(이천시 증포동 소재)에서 이천시 창전동 자신의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 두 명으로부터 얼굴 부위를 집중적으로 맞은 전씨는 이마 3군데가 찢어져 40여 바늘을 꿰맸으며, 코뼈가 부러지고 안면 곳곳에 심각한 중상을 입어 현재 이천 시내 '바른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전씨는 "집에 들어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남자 2명이 뒤에서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찼다"며 "범인들이 30대로 보였다는 것 외에는 신원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전씨 외에도 그동안 협박성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받은 다른 당원들이 있는 것을 확인, 그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문자메시지의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 또한 유세기간 중 미행을 했던 차량이 있었던 것도 확인하고 미행차량에 대해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부상에 대해 열린우리당 최홍건 후보는 "공명정대한 승부로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어야 할 국회의원 선거가 상대에 대한 음해와 비방도 모자라 비열한 '야밤테러'까지 이어진 것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기분이 들 정도"라며 폭력을 가한 당사자와 책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천·여주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희규 후보(국회의원)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역시 이 지역에서 출마한 이규택(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 측도 "같은 선거구 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2004/04/11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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