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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희의 민심기행(15) 대전. 공주

홍재희의 민심기행(15) 대전. 공주



4월 11일 오전에 충남공주시내를 찾았다. 거리를 지날때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이 '후보자에 한표 , 정당에 한표' 라고 인쇄된 선관위의 1인 2표제 광고 현수막이었다. 유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제도이다. 기아자동자 공주지점에 근무하는 32세(남) 오경근씨와 총선얘기를 했다.투표에 대해서 묻자 전에는 개인적으로 정치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생각없이 아무에게나 투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대선때 부터 마음먹고 투표했단다.오씨는 이번에 투표를 하지 않고는 못견디게 한것이 바로 대통령 탄핵이란다. 오씨는 지난대선때 처음으로 자기 스스로 판단해 투표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그런데 국회에서 탄핵을 시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은 투표로 심판할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난생처음 스스로 선택해 당선시킨 대통령의 탄핵이 아쉽다고 했다.오씨는 대통령탄핵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민투표를 통해 탄핵을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오씨는 일반국민들 모두가 탄핵때문에 분개했다고 했다. 탄핵정국 초기에는 심지어 10대의 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분개 했다고 했다. 1인2표에 대해서는 같은 선택을 한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를 해보라고 하자 변화를 추구하지만 하루아침에 개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좀더 지켜보자. 평가하기에는 지난 1년이 너무짭다고 했다. 새로운 사고방식을 지닌 대통령에게 잘해보라고 밀어줬는데 과거의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모두 밝혀야 한다. 이번에 털고 가야한다.법적인 처벌을 떠나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상황이 변했다고 결정을 번복하면 국제적인 신의가 문제 된다고 했다.평화유지를 위한 부대를 파병해야 한다고 했다.







개정된 선거법에 대해서 묻자 앞으로는 미디어 선거로 가야 한다고 했다.공주시내를 떠나 공주시 장기면을 지날때 마침 마늘밭을 북돋우고 있던 분에게 말을 건넸다. 이번에 어떻게 선택할것인지 묻자 무식해서 자기는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민련 후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간접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은근슬쩍 흘렸다. 몇살인지 묻자 나이는 왜 물어요 . 라고 하며 57세 라고 했다.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몰라유' 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대전에 도착했다. 대전광역시 유성 버스 터미널에 있는 빠른 택배업체에 종사하는 26세의 정의정씨(남) 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정씨는 마침 시사주간신문을 보고었다. 정씨는 투표 꼭한다고 했다. 탄핵에 대해서 말하기를 임기 40일남은 사람들이 임기 4년 남은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끝까지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대해 묻자 정씨는 말하기를 돈도 빽도 조직도 없는데 이만큼 했으면 잘했다고 한다 . 잘하려 해도 지난 1년동안 한나라당이 계속 힘으로 흔들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서 대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함께 대통령 탄핵으로 열린 우리당이 강세라고 주장했다.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파병해야 한단다.일본도 파병했는데 한국만 빠질수 있냐고 했다.







선거법 개정이 정치발전에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젊은이들은 미디어 선거가 부담 없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인터넷 까지 활용해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접할수 있지만 나이드신 어른들은 상대적으로 정보접근을 차단 당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인터넷을 접속할수 없기 때문이란다.정씨는 이어서 김종필씨가 너무오래 정치현장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을 찾아갔다.부동산중계업을 하고 있는 35세(남)의 김진상씨를 만났다.서울살다 대전에 내려와 2년째 살고 있다고 했다. 투표할때 인물은 그저 그렇고 정당을 보고 결정한단다. 탄핵에 대해서는 찬성한단다.경제 가 어려워 신용불량자문제도 있고 취업난 과 부패문제등에 대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는 이제 마무리 하고 민생경기 회복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부시가 나쁘다고 했다. 부시가 하고 있는 전쟁은 피를 부르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했다.행정수도이전에 대해서는 정략적으로 내세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탄핵이 가결되고 대통령이 바뀌면 행정수도이 전얘기는 쑥들어 걸것이라고 했다.







대전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익명을 요구함) 65세(남) 분과 총선얘기를 했다.투표할때 인물을 보고 선택 한단다. 탄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정치인들 끼리 싸우는 문제니까 내버려 두자고 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혀 줄것을 요구하자 헌재의 판결을 조용히 기다리자고 했다.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했다.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는 끝까지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1인2표제의 유권자에게 주어진 선택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묻자 제도에 대한 이해는 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라크 추가파병문제는 처음에는 반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에서 파병결정을 한 이상 국제적인 약속이기 때문에 보내야 한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 1년에 대해서는 국민 화합을 이루는데 좀 부족했다고 했다. 갑자스러운 변화로 인한 사회적 단절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이어서 보릿고개를 넘긴 세대들에 대해서 젊은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업자는 많지만 한편으로는 3D 업종에는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종필씨에 대해서 평가해 달라고 하자 지금까지 후계자를 반듯하게 세워놓지 못한것이 한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