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고품격 커뮤니티  ‘스브스프리미엄’

충청도 어느 작은 식당 주인 `미스코리아` 아줌마

좀 이른 휴가를 다녀오던 중 인상깊었던 풍경 하나를


말씀 드리려구요.





충청도 어느 작은 식당에서 글쎄, 왕년의 미스코리아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20평 남짓 테이블이 10개도 안되는


그저 그런 음식점에서 그녀는 열심히 음식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미리 귀뜸이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미스 충남 진'에


빛나는 미스코리아였는지 아무도 몰랐을 정도로,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평범한 아줌마였습니다.


그 흔한 성형 수술 흔적 조차 없는, 순수 그대로의


얼굴엔 일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함이 가득


배어있더군요.





미스코리아가 된 후 전화 번호를 바꾸고 이사를 하면서


매스컴하고는 담쌓고 지낸 뒤 첫 사랑과 결혼에 골인해


고향에서 음식점을 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미스코리아 모임에 한번도 나간 적이 없다며 '과거'를


그냥 부끄러워하며 웃기만 했습니다.





요즘. 미스코리아대회는 물론, '서울대'라는 학벌까지


동원해 매스컴에 기를 쓰고 진출하려는 현상과는


참 다른, 그래서 무척 신선한 충격이었죠.





'외모=계급'이란 등식이 회자되는 세상에서, 눈부신 외


모에 전혀 빚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