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숙이 한나라당 행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다소 의아했었는데, 오늘 보면서
의문이 확실히 풀렸다.
토론장을 온통 휘젓고 다니며 낄 데 안 낄 데,
한 말 또하고 한 말 또하고,
국민이 야심한 시간에 시간을 내어 지켜보는데,
토론의 질을 떨어뜨림은 물론,
토론 밀도를 추락시키는 데 커다란 몫을 하고 있었다.
박찬숙의 이런 기질은
한나라당과 너무나 닮았다.
다소곳하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충분히 듣는 것이 아니라,
아무데서나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이런 독선적이고 무법한 기질이
바로 한나라당과 코드가 맞았겠음을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다.
전여옥도 어쩌면 그렇게도 닮았는가.
남의 말하는 중간에 뛰어드는 건
이들의 전매 특허다.
그렇다,
한나라당은 저 잘난 사람들만이 모인 곳이다.
이들에겐 상대방이란 없다.
오직 자신만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탄핵도 저 잘 나서 한 짓이고,
여론 따위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여론이란 무식한 대중들의
군중심리와 매스컴의 편파보도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런 야성과 죽이 잘 맞아 떨어지는
지역이 있으니, 이 곳은 이들의 보금자리요, 온상이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란 거추장스럽고
불편을 초래할 뿐인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장 미워한다지만,
실상은 저 북쪽의 1인 봉건 체제와 너무나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