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인이 싫다. 정치를 말로만 하려드는 정치인이 싫고 정치인의 의무
와 책임은 접어두고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하여 말과 행동을 함부
로 하는 정치인이 더더욱 싫다. 이 나라에 6, 70대가 없었다면 오늘의 이
나라가 어떻게 있고 2, 30대가 어떻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백번을 양보해도 6, 70대는 뒤로 물러나 주권행사인 투표도 하지 말라는 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오만 방자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정치인은 누구인가? 국민에 의한 국민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미주정치라는 사실도 모른단 말인가? 국민에 의한 국민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을 민주정치라고 할 때 오늘의 이 나라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두가 다 이 나라 국민에 의한 대통령이고, 국회위원이 아니든가? 살펴보면 오늘의 이 나라 국민도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모두가 다 작든 크든 잘못이 있는데 누가 누구를 탓하고 누가 누구를 벌할 수 있단 말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라는 말의 두 글자를 풀어보면 바르게 다스린다는 말이 되는데 도대체 누가 무엇을 아니면 누구를 다스린다는 말인가? 인간에 의한 인간이 감히 인간을 다스린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말에 치산, 치수, 치도 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치산은 사회를 치수는 경제를 치도는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정치인은 이 것을 잘 다스려서 자유롭고 평등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인의 진정한 의무이고 책임이다. 정치인이 정치인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면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라는 부패하고 국민은 불행하게 된다는 사실을 국민도 정치인도 다 같이 깨닫고 반성을 해야한다.
2004. 4. 10.
허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