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아파트 분양가 천정부지, 시공능력은 후진국`이라는 보도를 보았다.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뉴스 제작자는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보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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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22층 아파트를 30개월만에 짓고,

미국에선 30층 아파트를 11개월만에 짓는다.



노동 생산성도 69% 수준에 그친다.』



.. 미국에서 11개월에 지었다는 아파트가 도대체 어떤 겁니까?

한국에서 보는 그런 아파트를 11개월에 짓는다는 얘깁니까?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좀 제대로 보도해야 돼지 않겠습니까?



.. 한국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어떤 식으로 착취당하고 있는데, 노동 생산성을 논합니까?

아파트 형틀목공이라는 직종에서 팀장이라는 이들이 하는 역할이 뭔지 압니까?

왜, 아파트 골조(철근&형틀)를 맡아 공사하는 하청회사들이

근로자를 직영으로 고용하지 않고, 개인에게 도급을 주는 지 압니까?

그리고 그로인한 근로환경과 건설품질은 어떻게 됐는 지도 압니까?

그리고, 지난 겨울 동안 콘크리트 양생은 어떤 식으로 했고,

그 안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은 어땠는 지 압니까?

(새집증후군에 대한 사회의 반응이 참으로 가소롭더군요..)





원청에서 단종으로 하청을 준 다음에 일어나는 온갖 재하청과 도급으로 인해,

실제 작업을 하는 노동자는 그야말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아주 형편없는 환경에서 비참하게 일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이런 뉴스마저도 날림으로 만들고 있습니까??



부실공사로 무너져내린 건물보다,

언론의 이런 엉터리 보도가 더 해롭다는 사실은 모르지요?



미국의 아파트를 비교하기 전에,

미국언론과 한국언론의 질(Quality)적 차이 먼저 비교하기 바랍니다.



정말이지, 능력만 있다면 이런 파렴치한 사회에선 안 삽니다.







끝으로, 『.. 연간소득 대비.. 서울은 6.4배..

주요 선지국 수도.. 4.6배.. 40%나 집값이 높은 셈..』



.. 이 부분에서는 사실을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뉴스 진행자 뿐만 아니라, 이 기사를 쓴 기자마저도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선직국은 연간소득이 한국의 3배 안팍이잖습니까?

그런데 선직국의 아파트 가격이 그 나라 연간소득의 4.6배라는 얘깁니까?

세상에 집값이 그렇게 높은 나라도 있나요?

만일 그렇다면, 소득 높은 선진국 사람들의 생활수준도

후진국하고 별반 다를 게 없겠네요???

말이 되는 얘길하셔야죠.



덧붙여, 40%나 높은 집값은 어떤 계산에서 나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