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총선후 訪北 추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7대 총선 직후 미국과 북한을 방문,조지 W 부시 대통령 및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북 문제가 총선전에 막판 변수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가 7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표는 회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제정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본인이 야당 대표 자격으로 총선 직후 워싱턴과 평양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겠다고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미국을 먼저 방문해 북핵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뒤 이를 북한 최고 지도부에 전달하고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불과 7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발표될 박 대표의 전격적인 미·북 방문 계획은 총선전에서 여야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회견에서 남북간 교류 활성화 방안과 한·미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표는 2002년 5월 한국미래연합 대표 자격으로 3박4일 동안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과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박 대표가 판문점을 통해 남쪽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민수 이용훈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