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향리 주민들이 미군 항공기 소음으로 소송을 걸어 승소한 금액을 미군들이 지불하지 않는다는 뉴스를 봤다. SBS 심 기자는 미군을 "적반하장"이라고 말하는데 미군이 보기에는 한국이 적반하장으로 보일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립기반이 바로 미군의 안보우산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그 항공기 소음은 바로 한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하여 많은 미국 돈을 들여서 한국의 자유를 수호해 주는 방어무기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 돈을 미국이 지불해야한다는 데에 대해서 미국은 더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왜 인지하지 못할까?
그 소음의 발생 이유가 만약 미국이 미국이라는 국가만을 위하여 발생시켰다면 그것은 당연히 미국에서 손해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국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김정일에게 돈을 갖다 바칠 수는 있어도 이북의 남침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해 주는 미군의 전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미국이 부담해야한다는 그런 어린애 갖는 억지는 부리지 말아야 한다.
한국정부는 좀더 성숙한 외교를 해야한다. 그렇게 철부지 없는 억지는 부리면 아니된다. SBS의 심 기자도 그렇게 얄팎한 보도는 말아야 한다. "적반하장?" 미국이 볼 때는 누가 적반하장인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거꾸로 한국이 이라크의 자유를 위해서 이라크 영공에 한국군 헬기를 띄우는데 이라크 국민이 "왜 시끄럽게 구느냐? 소음세 내라!!" 이렇게 항의한다면 한국정부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한국은 아마 이렇게 나올 것이다: '너희 이라크 국민을 위한 자유수호를 하는데 비행기 소음세를 내라고? 배은망덕한 녀석들, 우리 한국군은 한국으로 철수한다.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싸우다 다 죽어라!!'
심 기자님, 좀더 성숙된 상대의 입장도 고려해볼 수 있는 그런 보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