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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에 날개를 달아주는 세상을 위해..

오늘 많은 사람들이 세 아이를 안고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어느 주부의 비정함과


세상살이의 고단함에 잠시 마음이 심란했을 듯 싶습니다.





신문들은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아이들을


죽인 엄마가 정말 비정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더군요.





자식에 대한 가난의 대물림을 거부하며


'죽음'으로 그들을 구원하겠다는 엄마의 마음은


백번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봐야 하나요.


오죽했으면 자식들과 베란다에서 뛰어내릴 결심을


했을까요. 주변 이웃들 말을 들어보면 엄마도 참 착했고


비교적 화목한 가정이었다고 합니다.





신용불량의 멍에 때문에 먹고 사는 일이 죽기보다


힘들었던 그들이 결국 해방될 방법은 결국 '죽음'뿐


이어야 하는 이 세상이 두렵습니다.





계급 상승은 커녕, 기초적인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는 극빈층 가정이 점점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차마 단번에 죽지 못해 술로, 담배로 스스로를 조금씩


죽여가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추락해가는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


'사람들의 기본 생존권'이 보장되고,


먹고 사는 일로부터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나눔'의 정신이 정말 요구되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