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세계 재난 보고서가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구호 활동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분쟁 지역에 집중된 반면,
수십만명이 에이즈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엔
식량기금을 모자라 많은 이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엔 선진국의 구호 물품이
집중되어 농민들은 식량 생산을 포기하고
아편을 재배하기까지에 이르렀답니다.
이처럼 선진국들이 분쟁 지역 중심으로
구호물품을 쏟아붓는 건 자선적 목적 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겠지요.
'구호'가 단순히 휴머니즘적 행위가 아니라는
게 명백히 드러난 셈입니다.
전쟁을 일으켜 난민을 만들고, 또 이들
난민들을 구호하는 선진국의 행태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닙니다만, 최근들어 그 정도가
심해지고 '구호활동'마저 왜곡, 변질되는
현상이 안타까워 드리는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