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어떤 선배가 말했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구요. 그때도 지금도 그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습니다.
대학 졸업 후 우연히 여동생의 뒷바라지로 모 고시를 준비하던 선배의 사망소식을 들었습니다. 폭주 후 육교에서 낙상사했다고 했습니다. 꿈을 잃고 몹시 힘들어 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몇개월 전에는 모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비관,자살을 시도했다가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는 선배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항상 그대로인 삶이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매스컴에서 자살 소식을 많이 접합니다. 카드빚 때문에, 취직이 안돼서 이해도 납득도 됩니다.
얼마전 범종교인 연합회의 사형제도 위헌성 시비에 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오판의 가능성, 사형집행인의 행복추구권 침해 등 법리상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므로 종신형을 주장하는 그들의 주장은 일리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즈음.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저승보다 낫다`고 하는데 생활고를 비관해서 아무 죄없는 사람들이 자살까지 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근본적 해결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더 깊은 법입니다. 사회의 많은 이익단체들이 목소리를 높여 자신들의 주장을 하는 것은 차라리 낫습니다. 그들에게는 목소리를 낼 힘이라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럴 힘도 없어서 소리없이 스스로의 목숨을 끊는 소수의 소시민들의 얘기는 누가 들어줍니까. 그들도 결국 우리사회가 껴안아야 할 우리의 시민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문제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런지..
살아갈 희망이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대안없는 문제제기 같지만, 결코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